[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0.75%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레타 메스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10일 (현지시간) 블룸버그 TV에서 "우리는 75bp(0.75%포인트, 1bp=0.01%포인트)를 영원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사진 = 연합뉴스) 기준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파월 연준 의장
이어 메스터 총재는 "하반기에도 물가상승률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속도를 더 올려야 할지 모른다"고 언급했다. 또한, 오는 6월과 7월 0.5%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제롬 파월 의장의 견해에도 동조했다.
뿐만 아니라 연은과 연준의 다른 고위급 인사들도 높은 수준의 금리 인상에 동의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10일(현지시각) 독일 중앙은행 주최 회의에서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을 함께 진행해 상당한 속도로 통화완화적 정책을 제거하고 있다"며 "이런 조치는 우리에게 두어 번의 회의에서 0.5% 금리 인상과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여력을 준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 역시 "지금이 금리를 올려야 할 때"라며 "선제적으로 시작해서 완료하고 그 후 경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판단한 뒤 금리 인상을 더 할 필요가 있다면 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연이은 금리 인상 소식에 유동성이 큰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11일 오전 9시 30분 업비트 기준, 41,290,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 대비 0.44% 오른 수치이나 지난 9일 44,770,000원에서 약 8% 하락한 수치이다.
앞서 미국의 케이블 뉴스 채널 'CNN'에서는 가상자산의 급격한 가치 하락의 원인을 "물가 상승에 대한 두려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 연준의 대규모 금리 인상" 으로 꼽기도 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