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 가로세로연구소 캡처)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국정농단 혐의로 18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 회복을 기원하는 자필 서신을 보냈다.
지난 18일 최서원씨의 딸 정유라씨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에 출연해 최씨의 옥중 서신을 공개했다. 해당 편지는 최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스승의 날을 맞아 작성한 것이다.
(사진 = 가로세로연구소 캡처)
최씨는 편지에서 "독일로 떠나기 전 마지막 인사를 드린 후 오랜 세월 동안 못 뵈었다"고 운을 떼며 "이제는 만나 뵐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서신도 직접 전달이 어려울 것 같아서 저희 딸을 통해 이렇게라도 서신 드린다"며 상황을 전했다.
(사진 = 가로세로연구소 캡처)
그는 "제가 곁에 없었더라면 이런 일을 당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훌륭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쳤을 텐데"라며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 "딸 유라가 '말을 안 탔더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박 대통령께 너무 죄송하다'는 말에 가슴이 미어지고 찢어지는 것 같은 고통이다"고 덧붙였다.
(사진 = 가로세로연구소 캡처)
끝으로 "이제 부디 남은 삶 명예를 되찾으시고 진실히 밝혀져 편한안 삶을 사시길 기원드립니다"며 "앞으로 건강하시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과 달성 사저의 주민분들과 함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고 전하며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을 기원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한 자리에서 "현재 건강 상태로는 자신이 없지만, 가능하면 (윤 당선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하며 건강 악화 소식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최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전하는 편지에 편안한 삶, 행복 등을 강조한 건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씨는 현재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며 국정 농단 혐의와 딸 정씨의 입시 비리 혐의를 포함해 총 21년 형을 선고 받았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