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시각화된 서비스로 AI 정조준

쉽게 이용 가능한 AI 서비스 출시 확대
AI 조직 키우고 인재양성에도 적극

입력 : 2022-05-19 오후 2:15:1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KT(030200)가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시각화된 AI 서비스를 출시하는 동시에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키우고,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AI 시장 확대가 점쳐지고, AI가 새 정부의 주요 과제로 지목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차원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A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출시에 나서고 있다. 기존 음성 중심이던 AI 서비스에서 나아가 시각화된 서비스로 AI를 확대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SK텔레콤은 AI에이전트 에이닷 오픈 베타서비스를 최근 출시했다. 에이닷은 명령 수행, 플로·웨이브 등 SK 서비스 연동과 콘텐츠 큐레이션, 날씨 등 일상 정보 제공, 사용자 참여형 '큐피드'를 통한 지식 제공 등이 주요 기능이다. 특히 캐릭터 설정을 통한 개인화를 가능하게 해 기존 목소리 중심에서 시각화된 AI로 기능을 확대했다. 정확한 AI 서비스를 위해 SK텔레콤은 거대언어모델(GPT-3)을 기반으로 한국어 특화 버전을 자체 개발했다. GPT-3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한 것으로 현존하는 대화 언어 모델 중 성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KT는 상반기 중 K팝 춤 동작을 배울 수 있는 AI 서비스 'KT 리얼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리얼댄스는 이용자의 몸동작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실제 안무와 얼마나 비슷한지 알려준다. 춤 동작에 따른 신체 부위별 운동량과 칼로리 소모 수치 등도 분석해 제공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제공돼 별도 장비가 없어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모델이 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양사가 집중하고 있는 AI 분야는 향후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시장이다. 한국IDC는 2025년까지 국내 AI 시장이 연평균 15.1% 성장해 2025년까지 1조9074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로도 2024년에는 AI시장이 500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석열정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시 국정과제로 초일류 AI국가 달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SK텔레콤과 KT가 AI 서비스의 지속 출시뿐만 아니라 연구조직을 키우고, 인재양성에 나서면서 AI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SK텔레콤은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월 무보수 미등기 회장으로 보임하면서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전환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 AI FT인 아폴로가 정규조직으로 확대됐고, 인력과 리소스도 대폭 보강한 바 있다. KT는 청년AI 인재양성 프로그램 에이블스쿨을 운영 중이다. 3년간 3600명의 미래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으로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아울러 실무형 AI 인재 양성을 위해 개발해 운영 중인 기업 AI 실무 자격인증 AIFB도 운영 중이다. AIFB는 올해부터 성균관대 학생들의 졸업 요건 중 하나로 도입된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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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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