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뉴욕 '멧 갈라'에 모습 비춘 일론 머스크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글로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트위터가 전시나 재난 상황 같은 위기 상황에 허위 정보 유포로 이용자의 피해가 커지는 것을 방지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이에 이전부터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 트위터 최대 주주 일론 머스크와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위터는 전시나 재난 상황 등 위기 상황에서 허위 정보가 퍼지는 걸 방지할 계획이라 밝혔다.
트위터는 허위 정보가 이용자들에게 생존과 안전 문제로 직결되는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하며 분쟁 감시 단체, 인도주의 단체, 언론인의 도움을 받아 정보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불확실한 정보를 걸러내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해의 소지가 분명한 글은 리트윗·좋아요·공유 기능을 차단해 추가 확산을 막고 홈 타임라인과 검색 기능에도 잡히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가 관리하는 계정과 유명인 계정은 별도의 표기하여 클릭해야만 정보를 열람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트위터 정책 담당 '요엘 로스'는 "우크라이나 전쟁 뿐 아니라 이어질 다른 위기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확대할 계획"이라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트위터의 정책 변화가 트위터 최대 주주 '일론 머스크'와의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일론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 계획을 전하며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기반"이라 강조했다. 또한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이며 비판과 검열에서 자유로운 플랫폼을 표방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