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선 확신이 나온 후보자 사진에 '당선' 스티커를 붙인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이 6·1지방선거에서 전국 17곳의 광역단체장 중 12곳을 차지하는 대승을 거뒀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14곳을 휩쓸었던 민주당은 5곳 승리에 그쳤다. 호남(광주·전남·전북)과 제주를 빼면 경기 승리가 그나마 위안이 됐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17곳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서울(오세훈)·부산(박형준)·대구(홍준표)·인천(유정복)·대전(이장우)·울산(김두겸)·세종(최민호)·강원(김진태)·충북(김영환)·충남(김태흠)·경북(이철우)·경남(박완수) 등 모두 12곳에서 이겼다. 반면 민주당은 경기(김동연)·광주(강기정)·전북(김관영)·전남(김영록)·제주(오영훈) 등 5곳 승리에 그쳤다. 경기는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가 대역전을 연출하며 민주당에 마지막 숨을 불어넣었다.
또 시장·군수·구청장 등 전국 15개 시도 기초단체장 226곳에서는 국민의힘 145명, 민주당 63명, 진보당 1명, 무소속 17명이 각각 당선됐다. 국민의힘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두 배 이상의 격차로 민주당에 압승했다. 광역의회 역시 국민의힘 482명, 민주당 271명으로 국민의힘이 우위를 점했다. 다만 기초의회에선 민주당 1184명, 국민의힘 1179명으로 팽팽히 맞섰다.
전국 7곳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5곳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은 2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국민의힘은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출마한 경기 성남 분당갑을 비롯해 대구 수성을(이인선), 강원 원주갑(박정하), 충남 보령·서천(장동혁), 경남 창원·의창(김영선) 등 5곳에서 이겼다. 민주당은 인천 계양을 이재명 후보, 제주 제주을 김한규 후보가 당선됐다. 이에 따라 국회 의석수는 민주당 169석, 국민의힘 114석이 됐다.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 성향 후보들이 정권교체와 단일화 효과에 힘입어 약진했다. 진보 성향 후보는 서울(조희연)·인천(도성훈)·광주(이정선)·울산(노옥희)·세종(최교진)·충남(김지철)·전북(서거석)·전남(김대중)·경남(박종훈) 등 9개 지역에서, 보수 성향 후보는 부산(하윤수)·대구(강은희)·대전(설동호)·경기(임태희)·강원(신경호)·충북(윤건영)·경북(임종식)·제주(김광수) 등 8개 지역에서 당선됐다. 앞서 지난 2018년 선거에선 14곳에서 진보 성향 후보들이 당선됐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