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코스피가 미국 물가 충격에 따른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3%대 급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미국 소비자물가가 41년만에 최대폭으로 급등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91.36포인트(3.52%) 내린 2504.51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6686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06억원, 2187억원 순매도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 후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 심리가 약화하며 급락한 점이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와 함께 실물 지표 수치가 좋지 않았고, 진정될 줄 알았던 인플레이션까지 심화되면서 부담감에 시장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업종별 지수는 의료정밀이 6%대 하락했고, 건설업은 5%대 하락했다. 음식료업,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기계, 운수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등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전자우(005935),
NAVER(035420),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현대차(005380),
카카오(035720),
기아(000270),
POSCO홀딩스(005490),
KB금융(105560) 등이 내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41.09포인트(4.72%) 하락한 828.77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60억원, 434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705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4754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카카오게임즈(293490),
HLB(028300),
펄어비스(263750),
셀트리온제약(068760),
위메이드(112040),
천보(278280),
CJ ENM(035760),
알테오젠(19617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리노공업(058470),
씨젠(096530) 등이 내렸다.
이날 오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5.10원 오른 12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지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8.6% 폭등했다. 40년 만의 최고치였던 3월 상승률(8.5%)을 뛰어넘었다.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