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천공 유튜브 채널 강의 영상 캡처)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멘토'로 지목돼 논란의 중심에 섰던 천공 스승(이하 천공)이 지난달 말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남자들이 대통령을 한다고 하지만, 그 안에 정치는 영부인이 하는 것"이라며 영부인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해 화제가 됐다. 천공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당시 유승민 후보가 윤 대통령에게 직접 문제 제기한 인물로, 두 사람은 TV토론회 직후 이를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천공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한미정상회담의 성과-영부인의 외교' 편 영상에서 "대통령은 이 자리에 앉았고, 영부인은 그 자리에 앉았으니, 영부인이 어떻게 하느냐가 앞으로 대통령이 움직일 방향이 달라진다"며 "이런 내조를 할 줄 알아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영부인 활동이 중요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천공은 '대북 백신 지원, 북한의 안보 위협', '21대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 '한미정상회담의 성과' 등 정치와 관련된 강의 영상을 여러 차례 올렸다.
천공은 영부인이 전 세계의 영부인들을 만나고 다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세계 영부인이 있고 총리가 있고 장관급이 있다. 나가는 길에 그 부인들을 모아서 다과를 하고 그 사람들 말을 들어주고 이것까지 하면 1등 된다"며 "기획을 한 번 해보면 안다. 한 번 가서 얼마나 좋아하는지. 영부인 밑에 밑에 있는 아래사람들까지 챙겨 기운을 나누면 아주 인기 어마어마하게 좋아진다"고 했다.
천공은 또 "앞으로 영부인이 어떻게 하느냐. 대한민국 위상이 달라진다"며 "영부인이 앞으로 자기 할 일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영부인이 나가서 그 나라 대통령도 만날 수 있다"며 "영부인이 바빠져야 한다. 그것이 국익에 엄청난 길을 열어간다"고 강조했다.
천공은 지난 18일 가수 김흥국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와 인연을 맺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천공은 지난해 11월 대선 당시에도 김 여사의 허위 경력 기재와 논문 표절,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이 논란이 되자 "밖에 나오면 안 된다. 대통령 되고 나서 영부인으로서 나오라"며 "윤석열이 대통령이 된다. 그러고 나서 실력발휘를 하라"고 조언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김건희 여사는 대선이 끝날 때까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