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여과 시설 전경. (사진=금호건설)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금호건설(002990)은 제주도 '애월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막여과 공법선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의 애월정수장 부지에 막여과 시설을 새롭게 도입하는 공사다. 애월정수장은 하루에 2만3000톤의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정수장으로 기존에는 지하수에 소독 공정만 거친 후 공급해왔다.
애월정수장은 수돗물의 수질 향상 및 신뢰도 제고를 위해 막여과 공법 적용을 추진했다. 막여과 공법은 머리카락 100분의 1 굵기의 미세한 구멍으로 이뤄진 여러 개의 막으로 바이러스와 대장균 등 유해 물질을 물리적으로 걸러 물을 깨끗하게 하는 최신 정수처리 공법이다.
이번 수주는 금호건설이 보유한 막여과 공법의 기술력이 인정받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은 국내 최초의 막여과 정수장인 공수정수장을 시작으로 임실, 보은 등 막여과 정수장들이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운영 중에 있다. 내년에는 여수시에 국내 최대 규모인 9만2000톤의 둔덕·학용정수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향후 정수장 막여과 도입사업뿐만 아니라, 역삼투 담수화 도입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며 "풍부한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막여과 관련 제도나 기준 등에 대해서도 개선 및 발전방안을 제안해 국내 막여과 기술의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