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리브엠 KT망 요금제 핵심은 'OTT결합 무제한'·'데이터같이쓰기'

25일부터 KT망 이용한 알뜰폰 서비스 론칭
LGU+망에서 없던 100GB 무제한 요금제 내놔…OTT도 무료
데이터같이쓰기로 월 2GB 제공
알뜰폰 요금제 선택폭 넓어져…2000만 가입자 시대 속도 내나

입력 : 2022-07-24 오전 11:00:5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B국민은행의 알뜰폰(MVNO) 브랜드 리브엠이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LG유플러스(032640)망을 통해 30만 가입자 시대를 연 데 이어 오는 25일부터는 KT(030200)망을 이용한 알뜰폰 서비스를 론칭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무료로 제공하는 LTE 무제한 요금제, 월 2GB를 가족·지인에 제공하는 '데이터같이쓰기'를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24일 이동통신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리브엠은 KT망을 이용한 신규 요금제로 LTE실속 2종·LTE무제한 6종·데이터같이쓰기 4종·데이터쉐어링 1종 등을 출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LTE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왓챠·시즌 등 OTT와 게임박스를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LG유플러스망을 이용한 요금제는 LTE와 5G요금제를 가성비에 맞춰 제공한 것과 차별화를 뒀다. 
 
LTE 무제한 요금제 가운데 OTT·게임박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요금제는 LTE무제한 11GB+왓챠, LTE 무제한 일5G+시즌, LTE무제한 100GB+시즌, LTE무제한 100GB+게임박스 등 총 4종이다. 11GB+왓챠 요금제의 경우 LG유플러스와 동일하게 매일 2GB를 추가로 제공하고, 이 데이터를 소진하면 3Mbps의 속도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월 7900원인 왓챠 베이직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일 5G나 100GB 요금제를 KT망에서 새롭게 도입된 데이터 구간이다. 특히 이 요금제들은 데이터 소진시 5Mbps 속도로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며, 월 5500원인 시즌플레인이나 월 9900원의 구독료인 게임박스를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용요금은 11GB+왓챠가 최대할인 적용시 월 3만4100원이며, 일5GB+시즌은 월 3만6600원, 100GB+시즌·게임박스 요금제는 3만7100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모두 KB든든할인인 4400원 할인을 적용한 기준이다. 
 
데이터같이쓰기도 LG유플러스망과 차별화되는 포인트다. 리브엠 KT망 요금제를 이용하는 가족·지인과 결합해 매월 2GB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단 데이터 주기 회선의 이용자가 LTE무제한 7GB, LTE무제한 11GB, LTE무제한 11GB+왓챠, LTE시속 15GB+100분, LTE실속 15GB+300분, LTE무제한 100GB+시즌, LTE무제한 100GB+게임박스 등 7종의 요금제를 사용해야하며, 요금제당 결합한도는 2~5회선으로 제한된다. 가령 월 3900원인 데이터같이쓰기 120분(안심차단)을 이용할 경우 음성120분·문자120건, 월 2GB의 데이터를 받을 수 있다. 결합서비스 없이 단독으로도 이용이 가능하지만, 결합을 할 경우 월 1100원이 할인된다.  
 
 
(사진=리브엠)
 
업계 관계자는 "망 차이에 따른 원가 및 유지비 등의 차이로 LG유플러스망과 비교시 동일 데이터 기준 1000~2000원 정도로 비싼 면이 있지만, OTT 결합 등 이동통신(MNO)의 요금제 혜택을 반영한 점이 특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DMA)이 알뜰폰 시장에서 금권마케팅을 비판하며 KT망 도매제공 불허를 요청,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을 철수할 때까지 투쟁을 지속할 것을 시사했고,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도 금융기관의 알뜰폰 사업 진출 반대 성명을 발표했지만 정부가 금산분리 완화를 추진하기로 하자 금융권의 알뜰폰 시장 확대 및 진출은 가속화되고 있다. 
 
리브엠은 KT로 망을 확대한 데 이어 SK텔레콤(017670)과도 통신망 확대를 협상 중이고, 모바일금융서비스 기업 토스도 중소 알뜰폰 업체 머천드코리아 지분 인수를 통해 9월 중 알뜰폰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NH농협 역시 알뜰폰 시장 진출을 저울질 중이다. 신한은행은 KT망을 이용하는 중소 사업자 네 곳, 하나은행은 SK텔레콤 산하 SK텔링크와 손을 잡고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했다. 농협중앙회도 모바일뱅크 NH콕뱅크 전용 알뜰폰 요금제를 보유 중이다. 이 중 신한은행은 직접 진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사실상 시장 진입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알뜰폰 사업자가 늘어나고, 요금제도 다양화되면서 시장 확대를 통한 가입자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알뜰폰 출시 이후 가입자 1000만명 돌파까지 11년이 걸렸지만, 2000만명 돌파는 이보다 짧은 기간 내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도 분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 수는 지난 5월 기준 1139만4610명이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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