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공모시장의 해외교환사채(EB) 교환대리인 역할을 맡게 됐다.
29일 예탁결제원은
LG유플러스(032640)가 유로시장에서 공모 발행하는 3억달러 규모의 EB 교환대리인 계약을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 LG유플러스 해외EB 발행내역
그간 해외증권 공모시장 교환대리인으로는 외국 금융기관들이 수행해왔다.
예탁결제원은 이번 계약으로 발행회사나 해외투자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해외EB의 교환대상 주식 보관기관인 예탁결제원이 교환대리인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게 됐기 때문에 발행회사의 업무 부담이 경감되고 해외투자자들은 교환 청구 당일 즉시 주식 수령이 가능하게 됐다.
기존 외국 금융기관의 교환 서비스보다 2~3일 정도 기간을 단축하게 돼 환금성을 조기에 확보하게 됐다.
29일 기준으로 국내기업들이 해외EB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약 35차례에 거쳐 89억달러(약 10조3000억원)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EB 발행은 지난 2001년
KT(030200)가 발행한 13억2000만달러였다.
예탁결제원은 2001년부터 22건의 해외EB 교환대리인 업무를 수임했지만, 대부분 해외 사모발행이었다. 현재까지 대규모 해외 공모 형식으로 발행한 EB는
SK텔레콤(017670),
한국전력(015760) 등이 있지만, 모두 해외 금융기관이 교환대리인 계약을 체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