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울버햄튼 트위터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26)이 친선 경기 도중 상대팀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한국시간) 디애슬레틱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황희찬은 경기 중 상대팀인 파렌세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들었다.
이날 황희찬은 포르투갈 알가르브에 위치한 이스타디우 알가르브에서 열린 프리시즌 경기에서 포르투갈 2부리그 파렌세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10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만드는데 기여했다.
당시 황희찬은 페널티킥을 준비하는 도중 파렌세 팬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황희찬과 울버햄프턴 주장 코너 코디는 심판에게 상황을 알렸지만 곧바로 조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경기 뒤 울버햄프턴 구단은 성명을 내고 "우리 팀의 한 선수가 인종 차별의 타깃이 된데 대해 크게 실망했다"면서 "유럽축구연맹(UEFA)에 이 사건을 보고하고 관련 기관의 조사를 요구할 것이다. 사안과 관련해 피해 선수를 철저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리그 토트넘 훗스퍼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30) 역시 웨스트햄 팬들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들은 바 있다. 경찰은 팬들을 체포해 '공동체 해결 명령(community resolutions)'을 내리기도 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