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3년 후 전세계 생산시설 100% 재생에너지 전환

현재 전환율 국내 1위…2030년 '비생산시설 RE100 달성'

입력 : 2022-08-03 오후 2:29:42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3년 후까지 전세계에서 운영하는 생산시설의 'RE100' 전환을 완료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일 '2021 ESG 리포트'를 통해 2025년까지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글로벌 전 배터리 생산공장의 RE100 전환을 완료하고,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일 '2021 ESG 리포트'를 통해 2025년까지 글로벌 전 배터리 생산공장의 RE100 전환을 완료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리포트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LG에너지솔루션)
 
RE100은 ‘재생전기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 전체를 오는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국제 캠페인이다. 
 
다국적 비영리 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 및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지난 2020년 기준 33%로 국내 RE100 가입 14개 기업 가운데 1위다. 지난해에는 44%까지 올라왔고 올해 말 계획은 60% 이상이라는 게 회사 입장이다.
 
이날 RE100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내놨다. 2030년까지 비생산시설도 RE100 달성을 마치기로 했다. 이후 2040년까지 사용하는 모든 전기 및 연료, 가스 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의 제로화를 달성하고, 2050년 원재료(광산)부터 배터리 생산까지 이르는 모든 밸류 체인의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삼았다. 이후부터는 탄소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탄소 네거티브를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탄소를 줄이기 위해 협력사와의 '팀플레이'도 관건이다. 배터리에 대한 전 과정 평가(LCA) 결과 생산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 중 70~80%가 배터리 원재료 공급망에서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원재료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의 상당 부분이 공정 내 사용 전력에서 나오는데, 이는 공급망의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할수록 탄소저감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은 “배터리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도구이자 미래 핵심 산업”이라며 “경영 전반에 걸쳐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 네거티브’ 실현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에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2023년까지 모든 사업장에서 ‘폐기물 매립 제로화’를 달성한다. 이를 위해 같은 시기까지 전 사업장의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획득을 목표로 삼고 다양한 폐기물 처리 기술을 개발 중이다. 
 
앞서 중국 난징 공장은 글로벌 인증기관인 UL로부터 자원순환율 100%를 인정받아 최고 등급 플래티넘을 획득한 바 있다. 미국 미시간 공장은 미국위생협회 NSF로부터 2018년부터 5년 연속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취득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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