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식품이 뜬다①)차세대 먹거리 '대체육' 낙점

2024년 60%가 '대체육'소비…국내·세계시장 연평균 9.6%↑
비건 뿐 아니라 건강·동물복지·환경보호…식품업계 기술력 주도싸움

입력 : 2022-08-10 오전 7:00:00
(그래픽=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식생활에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 '푸드테크'에 관심이 커지면서 식품유통업계가 식물성 대체육 사업을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삼고있다. 식물성 식품사업의 시장 잠재력이 큰데다 건강한 식생활, 동물복지 등을 이유로 채식주의자 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의 대체육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식물성 대체육시장 규모는 2020년 1740만달러(209억원) 규모로 2016년보다 23.7% 증가했다. 연평균 5.6%의 성장을 하고 있는데 이같은 추세는 계속 이어져 2025년에는 271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식물성 대체육은 식물성 유사식품으로 불리는데 식물, 해조류, 미생물(균류)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 성분을 이용해 식육과 비슷한 형태와 맛이 나도록 제조한 식품으로, 처음에는 비건이나 채식주의자를 위해 개발됐다. 하지만 최근 지구 환경과 미래 먹거리 등을 고려해 가치 소비를 지향하거나 미용, 건강 등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도 식물성 대체육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세계시장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 세계 식물성 대체육 시장규모는 2020년 60억 710만 달러로 2016년부터 43.9%증가하며 연평균 9.6%의 성장을 보였다. 국제무역통상 연구원이 발표한 ‘대체 단백질 식품 트렌드’보고서에 따르면 대체육 시장은 2030년 전 세계 육류시장의 30%를 차지할것으로 분석됐다. 
 
컨설팅 기업 에이티커니(AT Kearney)는 일반 육류의 시장 점유율이 2025년 90%, 2030년 72%로 감소하면서 2040년에는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육류의 60%를 대체육이 차지할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앞으로 20년내에 전세계 국민 2명중 1명은 식물성 대체육을 소비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aT 관계자는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친환경주의가 사회의 조명을 받게된데다 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소비로 드러내고 공유하는 MZ세대가 소비주체로 부상하면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며 "호기심, 편의성, 개인 영양맞춤 식품에 대한 소비자 요구 증대와 동물복지 및 윤리, 환경 지속가능성에 관한 관심증가는 세계대체식품시장의 성장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식품업체들은 비건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타깃으로 하고 있는데 고기의 맛과 식감을 얼마나 잘 구현하는지를 경쟁력으로 보고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있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식물성 식품 기술을 가진 기업이 미래 산업에서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시장 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앞다퉈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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