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거취 압박'에 김대기 "스스로 결정할 자리 아냐"

김대기 "사의 표명한 적 없다. 국민 눈높이 맞춰 열심히 하겠다"

입력 : 2022-08-23 오후 8:00:02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3일 민주당 의원들이 정부 출범 초 국정 난맥상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하자 "거취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자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국정 전반 난맥상으로 인해 대통령에게 사의 표명한 적이 있느냐'는 김수흥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없다. 저는 비서실 어떤 직원도 마음대로 사의를 표명할 권한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김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필요하면 쓰는 것이고 대통령이 필요 없다고 하면 한시라도 나가야 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김 의원이 재차 '국정난맥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 책임있는 행동을 할 의향은 없느냐'고 묻자 김 비서실장은 "저희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란 면이 있으면 계속 그걸 또 고쳐나가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열심히 하겠다"며 "제 거취는 스스로 결정할 자리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또 김 비서실장은 김영배 민주당 의원이 "각각 2명씩의 교육부 장관과 복지부 장관이 국민들에게 온갖 비난을 받고 윤석열정부에 엄청난 부담을 주며 사퇴했다. 인사검증의 책임을 누가 져야하느냐"고 묻자 "굳이 말하자면 제가 져야 한다"고 답했다.
 
박영순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정부 집권초기에 이렇게 국민들로부터 질타를 받는 엉망정권이 됐다"며 대통령실 참모들을 향해 "전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더 키우는 데 일조한 분들이다. 여러분들 다 같이 사표를 냈어야 한다"고 몰아세우기도 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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