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경찰이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 발생을 대비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경찰은 최고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태풍의 접근 상황에 따라 비상근무 발령 단계를 상향할 방침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5일 오전 전국 경찰 지휘관 화상회의를 열고 "현 상황을 국가적 비상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인명피해 제로화’를 목표로 태풍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모든 지휘관은 현장에서 상황을 직접 판단하고, 지휘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태풍으로 도로침수·산사태·사면붕괴가 우려될 시, 주민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과감히 교통을 통제하고 주민대피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지자체·소방과 협력 하에 경찰관의 권한을 적극 활용해 달라"며 "인명피해를 미연에 방지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경찰관이 피해를 입게되면 국민들의 불안감도 증폭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현장 경찰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바란다"며 "비산물 충격에 따른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외근활동시에는 안전헬멧을 착용하고, 긴급 인명구조 상황에서 반드시 수난구조장비를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찰은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는 제주·경남·전남·부산·울산 등 5개 지역에 '을호', 그 밖의 지역에 '병호' 비상근무를 발령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태풍 대응태세 점검 및 경계태세 유지 강조를 위한 전국 경찰지휘관 화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