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원인을 알 수 없었던 크름반도(크림반도) 러시아 공군 비행장 폭격에 대해 처음으로 우크라이나가 공격 사실을 인정했다.
7일(현지시간)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과 마하일로 자브로드스키 의원이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린폼에 공동으로 기고한 글에서 "사키 공군 비행장을 비롯해 크림반도의 적 공군 기지에 일련의 성공적인 미사일 공격이 가해졌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러시아인은 전쟁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전쟁의 손실과 비용, 실패를 고통스럽게 느끼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로 전장을 옮긴 것은 이와 관련한 올바른 접근 방식의 사례"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초부터 크름반도 내 러시아 군 관련 시설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포격과 폭격이 있었다.
지난달 9일 사키 공군 비행장에 이유를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해 최소 7대 이상의 비행기가 파손됐다. 16일에는 크름반도 내 잔코이 지역 마이스케 마을의 군부대 임시 탄약고에서 불이 나기도 했다. 또 18일에는 크름반도 남부 세바스토폴 벨벡 공군기지 인근에서 적어도 4차례의 폭발이 있었다.
특히 사키 공군 비행장 폭발 당시 러시아는 취급 부주의로 탄약이 기폭돼 사고가 났으며, 1명이 숨졌으나 전투기는 파괴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후 공개된 위성 사진에서는 비행장에 있던 군용기 9대가 파괴된 모습과 다수 분화구가 발견됐다.
당시 우크라이나 측은 공식적으로 이러한 사고와 연관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