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쟁이 주식투자 '급증'..신용융자 연중최고치

9월말 신용융자 연중 최고치 5.1조..펀드 환매 가속화
3분기 지수상승에 펀드 팔고 직접 주식 샀다

입력 : 2010-10-05 오전 11:26:14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올 3분기 코스피지수가 1900포인트를 향해 질주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임에 따라 신용융자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크게 늘어나는 등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말 코스피지수는 6월말 대비 174포인트(10.3%) 올랐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말 기준으로 13조8000억원으로 6월말(13조7000억원) 대비 2000억원(1.2%) 증가했다. 3분기 중 최고치는 14조1000억원으로 지난달 29일 기록했다.
 
3분기 중 CMA잔고는 사상 최고치를 3번이나 경신하며 지난 8월9일 사상최고치인 43조6000억원을 기록한 후, 40조~43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CMA잔고는 아이마켓코리아(122900)현대홈쇼핑(057050), 휠라코리아(081660) 등 굵직한 공모주 청약 등의 영향으로 증감을 반복했으나 평균잔고가 점차 증가하며 40조원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달말 잔고는 41조9000억원으로 6월말(41조3000억원)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CMA 계좌수 역시 9월말 1112만개로 6월말(1085만개) 대비 27만개(2.5%) 늘었다.
 
주식시장 상승과 함께 투자자들이 직접투자를 위해 빌리는 돈도 늘었다. 신용융자 잔고는 9월말 5조1526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6월말(4조9045억원) 대비 2481억원(5.1%) 증가했다. 특히, 지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코스피시장의 잔고는 증가(3622억원)한 반면, 코스닥시장은 감소(1141억원)했다.
 
반면, 펀드의 환매는 가속화됐다.
 
9월말 전체펀드 잔고는 328조7000억원으로 6월말(336조6000억원) 대비 7조9000억원(2.4%) 감소했다. 특히, 주식형 펀드는 자금 유출이 지속되며 9월말 107조3000억원으로 6월말(116조3000억원) 대비 9조원(7.8%) 줄었다. 그러나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신규 설정액은 2분기 1조1380억원에서 3분기 2조1530원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한편, 3분기 외국인투자자는 6조7000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의 1등 공신으로 나타났다. 개인과 기관은 3분기 중 각각 3조4000억원과 2조6000억원 순매도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박제언 기자
박제언 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