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③윤 대통령 당선 일등공신에 국민 34.8% "이준석"…윤핵관은 4.7%

윤석열 24.1%· 안철수 11.9%·문재인 9.8%·이재명 5.3% 순
TK조차 일등공신으로 '이준석'…보수층·국민의힘 지지층은 '윤석열'

입력 : 2022-09-1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국민 3명 중 1명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꼽았다. 반면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을 선택한 비율은 4.7%에 그쳤다. 국민 여론으로만 보면 "대선 때 누가 표를 얻는데 기여했는지, 누가 표를 까먹게 했는지 분석을 잘해야 하는데 '행상'은 둘째 치고 '논공'도 제대로 못했다"는 이 대표의 지적이 타당해 보인다. 이 대표는 60대 이상의 전통적 지지층에 20대와 30대를 묶는 이른바 '세대포위론'으로 대선을 공략했다. 
 
16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5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4.8%가 윤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인물로 이 대표를 선택했다. 24.1%는 후보였던 윤 대통령을, 11.9%는 단일화의 안철수 의원을 지목했다. 9.8%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5.3%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택했다. 대선 패배 책임론에 있어 비호감 대선의 한 축이었던 이 대표보다는 부동산 실정으로 정권교체의 명분을 내준 문 전 대통령 잘못을 더 물었다. 윤핵관은 보기로 제시된 항목 중 가장 낮은 4.7%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한 비율은 5.2%였고, '그외'라고 답한 이들은 4.3%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를 제외한 모든 세대가 윤 대통령 당선 일등공신으로 이 대표를 가리켰다. 20대 이준석 41.9%, 윤석열 14.8%, 안철수 14.1%, 문재인 11.7%, 윤핵관 4.4%, 이재명 3.3% 순이었고, 30대는 이준석 32.8%, 윤석열 26.8%, 이재명 11.3%, 문재인 10.8%, 안철수 8.1%, 윤핵관 3.2%였다. 40대는 이준석 32.9%, 안철수 18.5%, 윤석열 17.5%, 문재인 9.0%, 윤핵관 6.5%, 이재명 3.6%, 50대는 이준석 40.8%, 윤석열 21.4%, 문재인 9.2%, 안철수 7.4%, 윤핵관 5.7%, 이재명 3.8%였다. 60대 이상은 윤석열 33.7%, 이준석 28.9%, 안철수 11.4%, 문재인 9.0%, 이재명 5.5%, 윤핵관 4.0%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PK)만이 후보였던 윤 대통령의 공을 가장 높이 샀지만, 이조차 이 대표와의 격차는 매우 미미했다. 윤석열 31.0%, 이준석 30.2%, 안철수 11.7%, 문재인 10.0%, 윤핵관 3.7%, 이재명 1.9% 순이었다. 다른 지역들은 모두 이 대표를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특히 보수 심장부인 대구·경북조차 이준석 32.9%, 윤석열 24.0%, 안철수 17.4%, 문재인 9.7%, 이재명 5.3%, 윤핵관 2.5%로 이 대표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이 대표가 최근 대구에서 "죽비를 들어야 한다"며 집권여당 심판론을 호소한 것이 지역 민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외 서울 이준석 33.4%, 윤석열 24.6%, 안철수 11.8%, 문재인 10.0%, 윤핵관 5.6%, 이재명 5.5%, 인천·경기 이준석 31.7%, 윤석열 23.8%, 안철수 15.1%, 문재인 10.2%, 이재명 6.9%, 윤핵관 3.9%, 대전·충청·세종 이준석 37.9%, 윤석열 21.4%, 문재인 11.8%, 윤핵관 10.0%, 이재명 7.9%, 안철수 5.7%였다. 광주·전라의 경우 이준석 46.0%로 압도적이었으며 이어 윤석열 18.4%, 문재인 6.8%, 안철수 6.2%, 이재명 5.9%, 윤핵관 2.9% 순이었다. 강원·제주 역시 이준석 50.4%, 윤석열 19.6%, 윤핵관 7.2%, 문재인 6.5%, 안철수 4.3%, 이재명 4.3%로 이 대표의 공을 높게 평가했다.
 
3박 5일간의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만이 윤 대통령을 첫 손에 꼽았고 진보층과 중도층은 모두 이 대표를 택했다. 보수층 윤석열 39.1%, 이준석 31.2%, 문재인 8.3%, 안철수 6.7%, 이재명 4.1%, 윤핵관 3.9%, 진보층 이준석 38.3%, 안철수 18.2%, 윤석열 10.4%, 문재인 9.5%, 윤핵관 6.5%, 이재명 3.8%였다. 중도층은 이준석 35.1%, 윤석열 21.2%, 문재인 11.6%, 안철수 11.2%, 이재명 8.1%, 윤핵관 3.8%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층 간 의견도 엇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층 윤석열 53.1%, 이준석 17.5%, 문재인 8.0%, 안철수 6.2%, 윤핵관 5.4%, 이재명 4.8%였고, 민주당 지지층은 이준석 50.7%, 안철수 16.1%, 문재인 9.0%, 윤핵관 4.1%, 윤석열 3.5%, 이재명 3.2%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71명이며, 응답률은 3.2%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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