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베를린 기가팩토리 개장식서 마이크 든 머스크 테슬라 CEO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한 가운데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독일 공장에서 배터리를 만들려던 계획을 보류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독일 베를린 공장에서 사용하려 한 배터리 제조 장비를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테슬라가 미국 내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이 가격 경쟁력 등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IRA 등 핵심 정책을 처리하며 미국 제조업의 부활을 강조해왔다. IRA에는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한화 약 1000만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한 테슬라는 리튬 정제공장을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하는 계획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이며 테슬라의 기존 리튬 정제공장은 중국에 위치해 있다.
이에 매체는 "테슬라의 이번 조치는 IRA가 어떻게 전기차 산업을 재편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