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건설 본궤도…"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지역 숙원 사업 본격 시동
오는 2023년 8월까지 건설 기본계획 수립
사업비 총 13조7000억원…역대 최대 예타 면제 사업

입력 : 2022-09-15 오후 5:0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본격 착수하면서 동남권관문공항 건설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섰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정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부산시, 울산시, 경상남도 등 부·울·경 지자체 관계자를 비롯 해양수산부, 국방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공항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용역사로부터 기본계획 용역 추진계획을 들은 후 앞으로 이어질 용역 추진방향과 관계기관 협조사항을 논의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은 가덕도 우측 해상 매립을 통해 총 400만㎡ 규모로 길이 3500m, 폭 45m의 활주로 1개를 만드는 사업이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은 지난해 제정된 특별법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으로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지난 4월 사전타당성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업 추진 계획을 수립, 26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이에 따라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은 국가 정책적 추진사업으로 확정됐으며 지난 4월 29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거쳐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가 최종 결정됐다. 예상 사업비만 총 13조 7000억원 규모로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예타 면제 사업이다. 공사 기간은 9년8개월로 예상된다.
 
앞선 연구용역결과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 예상 수요는 2065년 기준 국제선 여객수요 2336만명, 화물수요는 28만6000톤 규모로 추산됐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23조원이며 부·울·경 지역의 생산 유발효과는 16조2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6조8000억원이다. 아울러 10만3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예상된다.
 
오는 2023년 8월까지 시행될 이번 기본계획용역에서는 사업기간 단축을 위한 설계시공 일괄발주 방식과 보상업무 조기추진 등 조기착공 방안이 수립된다. 또 전문가 기술적 검토를 통한 주요 공종별 기간 단축 방안을 마련하고 첨단 건설기술 등 민간의 창의성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공항 배치방안을 포함해 매립식, 부유식 등 건설공법에 대해서는 전문가·엔지니어들의 충분한 토론과 과학적·기술적 검토에 들어간다. 나아가 공항설계 관련 안전기준 및 국제기준과 부합 여부 확인 등을 거쳐 최적방안을 마련하고 사업을 원활하게 시행하기 위한 사업조직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 외에 국토부는 올해 8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국제복합물류 활성화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부산항신항 컨테이너 화물 등과 연계한 공항물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기본계획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기본계획수립 용역 성과 품질제고를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7개 분과 자문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 또 자문위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지자체·유관기관 등이 추천하는 전문가를 포함해 구성함으로써 다양한 의견수렴 창구로 활용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착수보고회에 참석한 부산시 한 관계자는 "국정과제인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박람회 개최 전 조기 개항과 특별법에 따른 여객과 물류중심의 복합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공항시설 규모가 기본계획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상헌 가덕도신공항 건립추진단장은 "1년간 시행될 기본계획 수립과정에서 사전타당성조사 이후 국회, 지자체 언론 등에서 제시한 다양한 의견과 대안 등에 대한 심도있는 검토해 사업기간을 단축함과 동시에 신공항의 안전과 품질도 확보할 계획"이라며 "부산시 등 지자체와도 수시로 용역 추진현황을 공유하며 협업체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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