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모스크바 항공대학 전 총장이 높은 계단에 떨어져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발동한지 하루 만이다. 러시아 국방부와 모스크바 항공대학은 긴밀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뉴스위크, 타스 통신 등 외신은 과학자이자 전 총장인 아나토리 아나톨리 게라셴코(72)는 부분 동원령이 내려진 이후 학교의 높은 계단 인근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보도했다.
대학 측은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러시아 교육과학부 등과 함께 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고 타스 통신에 전했다. 게라셴코 전 총장의 사망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게라셴코 전 총장은 지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러시아 국방부와 연계된 모스크바항공대학의 총장을 지냈다. 아울러 현재 총장을 도와 이 대학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예비군 30만명 부분 동원령을 발동한 것과 관련, 곳곳에서 규탄 시위가 벌어졌고 러시아 정부는 시위 참여인원 1300명 이상을 구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들어 러시아 유명 기업인들도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14일 러시아 극동북극개발공사(KRDV)의 이반 페초린(39) 러시아 극동·북극개발공사의 항공산업 담당 이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는 벌써 9번째 의문사다.
아울러 9명 중 6명이 대형 에너지 회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