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을 언급한 다음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역시 "영토 방어 위해 전략핵무기 포함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는 점령지를 포함해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전략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일부 영토에 대해 합병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새 영토를 러시아에 편입하면 세계의 지정학적 변화는 돌이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스스로의 길을 선택했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푸틴 대통령은 부분적 동원령을 선포하면서 "영토가 위협 받으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이것은 엄포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세운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DPR·LPR)과 러시아군이 점령한 남부 헤르손, 자포리자 등 4곳에 대해 오는 23일~27일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