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의 임상시험용 mRNA 코로나19 백신. (사진=아이진)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아이진(185490)은 mRNA 기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EG-COVID'의 국내 임상시험 1상 데이터를 중간 분석한 결과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투여량이 많아질수록 항체역가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아이진은 EG-COVID 임상에서 참여자를 용량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눠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했다. 이후 아이진은 관찰 기간을 거쳐 취합된 혈청 샘플을 외부 전문 분석기관에 전달해 항체 및 세포면역능 분석을 맡겼다.
이날 아이진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임상 참여자 전원에 대해 중대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아이진 관계자는 "상용화된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에서 전달체로 사용하고 있는 지질나노입자(Lipid Nano Particle, LNP)가 아닌 아이진 자체 개발 양이온성리포좀을 전달체로 채택한 EG-COVID는 기존 백신의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과도한 면역반응이나 심근염 등 발생하지 않았다"며 "또한 중대한 이상반응 역시 관찰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 mRNA 기반 백신에 비해 우수한 안전성을 확인한 부분이 이번 임상 중간 결과의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수한 안전성이 확인됐기 때문에 효능의 극대화가 필요할 경우에는 용량의 증량 또는 용법의 다각화 등의 추가적인 후속 임상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신 효능 측면에선 투여 용량이 증가할수록 항체양전(Seroresponse) 증가하는 경향성을 보였다.
아이진 관계자는 "백신 투여 후 항체역가가 투여 전 대비 4배 이상 증가를 의미하는 항체양전이 용량 증가에 따라 많아지는 경향성이 확인됐다며 "이는 LNP가 아닌 국산 mRNA 플랫폼 구축을 위해 고유의 양이온성리포좀이 mRNA의 전달체 기능을 잘 수행함을 입증하고 있으며, 항원 기능을 하는 mRNA 역시 제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검증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아이진은 코로나19 중증 진행을 막는 주요 지표인 T세포의 세포성 면역능을 확인하기 위한 기능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다기능적(Multifunctional) T세포의 활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가 4주차에 증가했으며 백신 2회 접종 후 가장 의미 있게 변화했다.
투여량이 많을수록 항체역가가 높게 증가하는 경향성과 관련, 회사 측은 기초접종 백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아이진은 해외에서 진행 중인 부스터샷 임상 1상의 중간 결과를 입수하는 대로 내부 검토에 착수해 임상 2a상 계획에 적용할 계획이다. 후속 임상은 해외에서 부스터샷 임상 중심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아이진은 제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오미크론 전용 백신군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이진 관계자는 "EG-COVID는 동결건조 제형으로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2~8℃에서 냉장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연구개발이 완료되고 제품 승인 이후 국내 유통은 물론, 일부 선진국 이외의 초저온 냉각 시스템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기술수출 혹은 완제품 수출에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신규 감염병 창궐에 대비해 국내 자체 개발 mRNA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다음 팬데믹에는 신속한 국내 개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치료제 및 항암영역에도 mRNA 플랫폼을 적용하는 고도화 연구들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