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등 점령지 합병에 대해 주민투표를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돈바스가 최우선 순위"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CNN,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정례 대국민 연설에서 "도네츠크 지역은 특별히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우리는 적들의 활동을 억누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이것이 우리의 최우선 목표이며, 점령군에게도 돈바스가 여전히 넘버원 목표"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대부분을 장악한 바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달 초 대반격에 나서면서 동북부 하르키우주 영토의 상당 부분을 수복했으며 돈바스의 일부 핵심 요충지를 탈환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에 러시아는 이번 전쟁으로 차지한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등 점령지 전역에서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를 23∼27일 닷새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와 서방국들은 주민투표를 결과가 미리 정해져 있으며 총구 앞에서 공개투표로 진행되는 "사기"로 규정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