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간 중단됐던 축제를 3년만에 진행하면서, 강남구와 금천구 등 각 자치구에서도 함께 축제 열풍이 불고 있다.
29일 서울 자치구 등에 따르면 강남구와 금천·관악·강동구 등은 오는 30일을 시작으로 내달 초 각 지역의 특성을 나타낼 수 있는 축제를 개최한다. 각 자치구는 코로나 장기화로 위축됐던 주민 참여를 끌어올리기 위해 축제 기획을 시민참여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삼성동 영동대로와 코엑스 일대를 중심으로 '2022 강남페스티벌'을 연다.
3년만에 대면 축제로 돌아온 이 축제는 19개의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특히 다음달 2일 예정된 '영동대로 K-POP 콘서트'에는 가수 싸이를 비롯한 더보이즈·하이라이트·청하·위클리 등이 출연해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구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인 '별마당패션쇼'는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에서 강남 관내 디자이너와 강남구민이 모델로 참여해 진행된다.
금천구에는 다음달 13일부터 16일까지 '금천하모니축제'가 예정돼 있다. 과거 구청 일대에서 한정적으로 진행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장소를 안양천과 가산디지털단지까지 확대했다. 특히 구는 직장인과 1인가구가 많은 지역의 특색에 맞춰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내달 13일부터 14일, 금천구 현대시티아웃렛 가산점에서 열리는 프로그램 '하모니 대나무숲'은 하루 유동 인구가 15만명에 달하는 가산디지털단지의 특성을 살려 진행된다. 청년들을 대상으로한 DJ공연이 있고, 직장인을 대상으로한 스트레스 해소용 펀치기, 해머기 기계 등이 운영된다.
관악구에서는 지역 내 대표적인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축제를 이어나간다. 지난 2015년부터 전개됐던 관악구 대표 축제 '강감찬 축제'는 다음달 14일부터 16일까지 낙성대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축제를 기획하는 과정부터 완성까지 주민 중심으로 진행됐던 이번 축제는 지난 여름 집중 호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던 관악구 내 수재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부와 경매 프로그램 등이 함께 진행된다.
강동구는 내달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빗날 가득한 날'을 주제로한 '강동선사문화축제'를 전개한다. 3년만에 대면 축제가 열리는 만큼 △신석기 고고학 체험스쿨 △강동 느림보 대회 △휴(休)지 타임 등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개막공연에는 트로트 가수 장윤정과 발라드 가수 김범수의 축하공연이 예정됐고, 폐막공연에는 가수 정인과 스텔라장이 방문해 무대를 선보이게 된다.
16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의 사전행사인 세종대왕 어가행차가 지난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