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막무가내 대통령에 먹통 정권"이라며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최소한의 진정성이 있다면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국회 결정을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전남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끝까지 외교부가 탁월하다고 강변했지만, 정부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할 골든타임을 놓친 사실이 또다시 드러났다"며 "IRA이 미국 의회를 통과하기 일주일 전 주미대사관이 이 내용을 대통령실 등에 보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법안을 최종 통과시킨 것은 지난달 방한 중이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정부는 문재인정부의 외교 성과를 비난하지만, 지난해 주요 7개국(G7) 회의 등에 참석하는 등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준 게 바로 작년이었다"며 "대통령이 진심을 다해야 할 대상은 외교부 장관이 아니라 국민이며 장관이 충성을 다해야 할 대상은 국민이지 대통령이 아니다"고 직격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문제 당사자이면서도 단 한 번도 사과하지 않고 유감 표명도 없었다. 말실수 화살을 언론을 향해 겨누고 검찰 고발을 자행했다"며 "국회의장 사퇴 협박에 나선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것이 이성적인 정치집단인가"라고 반문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