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입대 '인센티브'로 식료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사할린주의 미하일 슈바로프 통합러시아당 지역 대표는 입대 대가로 5㎏의 가자미와 명태, 연어 등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슈바로프 대표는 "지방정부와 수산업계의 합의를 통해 동원령에 참여한 장병에게 9t의 냉동 어류가 할당됐다"며 "자원봉사자 180여명이 해당 가정에 1인당 생선 5~6㎏씩을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징용된 사람들 가족을 위한 것으로, 생선 외에 지원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베리아 동부에 있는 자치공화국인 투바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선에 참전 중인 군인이 있는 가정에 양 1마리와 석탄, 밀가루 50㎏, 감자 2자루 등을 제공한 바 있다.
러시아 정치 분석가인 안톤 바바신은 "이는 '남편을 데려가면 몇 주간 먹을 것이 생긴다'고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입대 인센티브를 비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우크라이나 전쟁에 보낼 군인들을 보충하겠다며 예비역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발령했다. 이후 징집을 피하기 위한 러시아인들의 국외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