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니야르 빌랴레치노프 인스타그램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에서 뛰었던 전 러시아 국가대표 선수도 군대에 강제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ESPN, CNN, 더 선 등 외신들은 “에버턴과 러시아 국가대표로 뛰었던 디니야르 빌랴레치노프(37)가 러시아군 징집 통보를 받았다고 그의 아버지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빌랴레치노프는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에 데뷔한 후 2009년에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3시즌 동안 77경기(9골)를 뛴 후 러시아로 돌아가 2019년 은퇴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팀에 합류해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3위에 기여하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인 리나트 빌랴레치노프는 러시아 매체 RIA 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징집 통보를 받았다. 아들은 군 복무를 한 적은 있지만 스포츠 분야에서 했다. 무려 19년 전의 일이다. 또 징집 대상 기준은 35세까지인데 아들은 37세”라며 안타까워 했다.
독일 빌트는 “푸틴 대통령이 전 국가대표를 영입했다”고 비꼬았다.
한편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1일 부분 동원령을 내려 약 3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을 징집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