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여권의 핵무장론에 대해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한 무책임한 안보 장사를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직격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강대강 대치로 안보가 점점 어려워지는데 (여권이)당리당략에 따른 안보를 운운한다. 전술핵을 운운하더니 어제는 핵무장론을 정당화하기 위해 한미동맹 가치를 절하하고 있다"며 "아무런 대안과 전략도 없이 전술핵 재배치, 핵무장,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을 마구잡이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든정부가 한반도 비핵화, 확장억제 강화 등을 약속한 게 지난주로 전문가들조차 외교적 노력을 강조한다. 안보를 정략과 정쟁의 대상으로 악용하지 말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안보를 목표가 아닌 수단으로 사용하는 집권여당이야말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다. 무책임하고 현실성 없는 주장으로는 지지층 결집은 물론 민생위기 극복도 불가능함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최근 여권 인사들의 막말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부터 막말 논란에 대해 사과는커녕 인정조차 않으니 여권 인사들의 망언과 폭언이 이어진다"며 "윤 대통령은 시대에 뒤떨어진 갈등 증폭기를 편들 게 아니라 직접 나서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해촉하고, 자신부터 제발 말을 가려서 하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김일성주의자라고 한 김문수 위원장의 발언은 임계점을 넘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김일성주의자로 의심하는 사람이 김문수 뿐이겠느냐며 두둔했다"며 "일본은 조선과 전쟁한 적이 없고 조선 스스로 썩어서 망했다는 망언으로 물의를 일으키더니 해묵은 색깔론으로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하려고 한다"고 맹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여야 협치와 국민 통합을 망각한 채 검찰·경찰·감사원을 동원해 낮은 지지율을 반등하려고 전 정부 털기·야당 탄압에 몰입한다면 대한민국 미래는 참혹하다"며 "민생경제 및 안보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 역량을 결집해야 하는데 이는 반성과 협치에서 시작함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