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에너지대전환포럼)권이균 교수 "탄소중립시나리오 현실화 고려해야"

권이균 공주대 교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연간 1030만톤 감소로 디자인"
국내 NDC 비율 4대6 편성…"처리량 대비 감축량 부분 고려되지 않은 목표량"

입력 : 2022-10-20 오후 3:43:20
 
20일 <뉴스토마토>와 <토마토증권통>이 개최한 '2022 에너지대전환포럼' 강연에서 권이균 공주대학교 교수가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는 연간 1030만톤을 감소하는 걸로 디자인돼 있는데 우리나라는 2030년 BAU(851 백만톤) 대비 37%(317 백만톤) 감축 목표를 제출했다. 우리나라는 CCS를 통해 400만톤, CCU를 통해 630만톤을 감축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문가는 이같은 계획은 처리량 대비 감축량 부분이 고려되지 않은 목표량이라고 비판했다. 즉 탄소중립시나리오를 점검하는 단계에서 현실화를 고려해야한다는 것이다.
 
권이균 공주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20일 <뉴스토마토>와 <토마토증권통>이 개최한 '2022 에너지대전환포럼' 강연에서 "우리나라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의 비율은 4대6으로 편성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CCUS 기술은 발전 및 산업체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CO2를 포집한 후 안전하게 육상 또는 해양 지중에 저장하거나 화학소재 등 유용한 물질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권이균 교수는 CCUS 기술 동향에 대해 "최근에는 CCUS 기술과 CCU 기술이 결합돼 대형화·복합화되는 추세가 뚜렷하다"며 "CCS 기술은 상용화 단계이며, CCU 기술은 실증 혹은 상용화 초기 단계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저장소 조기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 교수는 "우리나라는 CO2 저장소 종합탐사사업을 통해 10억톤 이상의 저장소 조기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며 "유럽, 호주, 동남아, 중동 등과 해외 저장소 활용을 위한 적극적인 국제협력을 추진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저장소 확보단계별 저장소 평가 방법론을 크게 4단계로 나누었다. 권 교수에 따르면 평가 방법론은 1단계 퇴적분지 규모 평가, 2단계 잠재지층 규모 평가, 3단계 유망구조 규모 평가, 4단계 사업부지 규모 평가를 제시된 방법론에 따라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전해역 1단계 퇴적분지 규모  CO2 해양 저장소 저장용량은 약 605억톤, 2단계 잠재지층 규모 CO2 해양 저장소 저장용량은 약 86억톤에 이른다"며 "3단계 유망구조 규모  CO2 해양 저장소 저장 용량은 약 7.3억톤, 4단계 사업부지 규모  CO2 해양 저장소 저장용량은 약 1.4천만톤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CO2 해양 저장소 탐사 추진방안은 2030년 NDC 목표 달성에 있다"며 "2050년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해 CCUS 상용화를 위한 국내 CO2 해양 저장소의 확보가 주요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륙붕 CO2 저장소 종합탐사사업' 추진으로 대규모 저장소 유망구조를 도출해야한다"며 "'대심도시추사업'을 통해 10억톤 내외의 국내 대륙붕 저장소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CCUS 허브와 클러스터 구축에 대해선 "포집원·저장소·활용처를 동시 고려한 CCUS 결합 클러스터를 구축해 CCUS 복합·대형화가 필요하고, 2030년 서해권, 동남권, 중부권, 남해권 4대 클러스터 구축에 힘써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CO2 허브' 구축으로 안정적 공급망 확보와 비용절감을 달성하고 '권역별 탄소 클러스터'를 통해 CCUS 대형화 및 복합화 단지 구축에 도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법제화 및 제도적 기반구축에 대해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CCUS 발전전략 수립 및 사업추진 기반조성을 위해 단일법 체계가 필요하다"며 "CCUS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CCUS 관련 기업 대상 경제적 인센티브 지원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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