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발생 우려' 스포티지·투싼 17만대 무더기 리콜

현대차 등 총 35개 차종 49만3152대 자발적 리콜
테슬라코리아, 모델3·모델Y 등 4만3582대 리콜
파워윈도우 시스템 소프트웨어 오류 발견

입력 : 2022-10-2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에서 제작 판매한 투싼, 스포티지 차량이 화재 발생 가능성으로 리콜(시정조치)에 들어간다. 또 테슬라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모델3, 모델Y 차량은 파워윈도우 오류로 리콜을 실시한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기아, 테슬라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피라인모터스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35개 차종, 49만3152대의 제작결함에 대해 자발적 리콜한다고 27일 밝혔다.
 
현대·기아차에서 제작 판매한 투싼, 스포티지 등 2개 차종 17만7681대는 전자제어 유압장치(HECU)의 내부 합선에 의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 HECU는 ABS 브레이크장치, 차체자세제어장치 등 제어 기능이 통합된 전자제어 유압장치다.
 
또 쏘렌토 등 6개 차종 16만2918대는 변속기 제어장치의 안전모드 관련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가 있었다.  때문에 변속기 오일펌프 불량 시 변속이 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다.
 
싼타페 등 5개 차종 9만6363대는 앞 좌석안전띠 조절장치의 내부 부품인 가스발생기 불량으로 충돌 시 부품이 이탈되는 현상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뒷좌석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확인됐다.
 
스포티지 등 2개 차종은 오는 31일부터, 쏘렌토 등 6개 차종 및 싼타페 등 5개 차종은 오는 27일부터 현대자동차 하이테크센터 및 블루핸즈에서 각각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테슬라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모델3, 모델Y 등 2개 차종 4만3582대는 파워윈도우 시스템 소프트웨어 오류로 창유리가 닫힐 때 장애물에 닿은 경우 닫히기 전의 위치로 돌아가지 않거나 덜 열릴 수 있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우선 수입사에서 리콜을 진행하고, 국토부는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해당 차량은 11월1일부터 개선된 소프트웨어로 원격 자동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GLE 450 4MATIC 등 10개 차종 9439대는 뒷문 창틀의 고정 불량으로 주행 중 해당 부품이 차체로부터 이탈됐다. 이에 따라 뒤따라오는 차량의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Touareg 3.0 TDI 등 3개 차종 1243대는 앞면 창유리 서리제거장치의 전기 보조히터 미설치로 서리 제거가 제대로 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우선 수입사가 자발적으로 리콜을 진행하고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이밖에 피라인모터스에서 수입, 판매한 하이퍼스11L 전기버스 82대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자기인증적합조사 결과 승강구 수동 열림 장치의 설치 위치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돼 리콜을 진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결함시정과 관련해 각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며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기아, 테슬라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피라인모터스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35개 차종 49만3152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스포티지(SL).(사진=국토교통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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