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 바이오 중심지 '스위스 바젤'과 교류 확대

바젤 지역 스타트업과 협업 논의

입력 : 2022-10-31 오후 4:16:37
27일 스위스 이노베이션 파크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사절단과 앤케 홀나겔(Anke Hollnagel) 바젤투자청 아시아디렉터(오른쪽 5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사절단은 스위스 바젤투자청이 마련한 특별 쇼케이스 행사에 참가하고, 현지 연구기관·대학·기업 등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협회가 지난 1월 유한양행(000100), 한미약품(128940), 일동제약(249420), 종근당(185750), 대웅제약(069620) 등 5개 참여사와 함께 체결한 '스위스 바젤론치 KPBMA 맞춤형 프로그램' 도메인 파트너십 협약 등에 따른 것이다. 바젤론치는 스위스 투자청이 제약사·스타트업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투자와 네트워크 기회 및 사업 자문 등의 폭넓은 지원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다.
 
이날 바젤투자청이 협회 및 참여사들을 위해 주최한 쇼케이스 행사에는 스위스 제약업계 및 바젤 소재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해 한국 제약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협회 측은 '글로벌 시장으로 퀀텀 점프하는 K-PHARM'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감염병 팬데믹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을 계기로 한국 제약산업(K-PHARM)이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또 협회는 향후에도 스위스 바젤 지역 및 유럽과의 네트워킹 확대 및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유한양행은 국내외 제약사와의 오픈 이노베이션 및 라이센싱 딜을 통해 성공적으로 항암신약 렉라자를 개발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조만간 유럽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거점 개소 추진과 스위스 및 유럽 지역과의 파트너십 확대 계획을 공유했다.
 
한미약품은 2015년 이래 최근까지 글로벌 빅파마와 대규모 라이센싱 계약 체결 등 혁신적인 연구개발(R&D) 노력 등을 소개했다. 한미약품 측은 "최근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해 지속 노력중인 상황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호중구 감소 치료제인 롤론티스를 승인받았다"면서 "유럽 제약산업의 중심인 스위스와 협력을 적극 모색중"이라고 발표했다.
 
쇼케이스 행사에 참석한 스위스 제약사 관계자는 "최근 한국의 코로나 방역 등을 계기로 한국 보건산업의 우수성을 알게 됐다"면서 "한국의 주요 제약기업 및 협회와 직접 소통하며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사절단은 27일 오전 스위스 이노베이션 파크 및 노바티스 캠퍼스 등 바젤 제약산업의 심장부를 방문해 스위스의 최신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 동향 등에 대해 파악했다.
 
또한, 바젤투자청이 초청한 소분자 엑스레이 및 결정체화 전문 스타트업인 크리스탈라이즈(Cystallise), 경구투여용 신약개발 전문업체 바이오링구스(BioLingus),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 팜바이옴(Pharm Biome) 등 3개의 유망 스타트업과 번갈아 가며 기술 면담을 진행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바젤대학 생명과학센터(Biozentrum)의 시몬 그롬바셔 레이너트 교수와 스위스 북서부응용과학대학(FHNW) 세바스티안 웨더본 학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젤이 활발한 산·학 연계를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의 중심지로 부상한 배경 등에 대해 청취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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