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브라질 대통령선거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에게 패배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이 대선 종료 후 24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침묵 중이다.
31일 (현지시간) AP통신,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직 패배 승복 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이며, 룰라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지도 않았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마감된 대선에서 득표율 49.1%를 기록, '좌파 대부'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당선인에게 1.8% 포인트 차이로 밀려 연임에 실패했다.
외신들은 '열대의 도널드 트럼프'라 불리던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그의 지지층은 지난 몇 년간 전자투표기기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또한 선거 기간 룰라 당선인을 향해 갱단 두목, 사탄 숭배자라는 의혹에 대해 브라질 선거 당국이 개입한 것을 두고 보우소나루의 지지층들은 당시 이같은 조치가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보우소나루 측 일부 인사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패배를 공개로 시인했다.
한편 지금까지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층이 선거 결과에 공개 반발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