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오스테드와 해상풍력 사업 협력

베트남 자회사 두산비나, 오스테드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업무협약
베트남 해상풍력 2030년까지 7GW 조성 전망

입력 : 2022-11-03 오전 10:04:34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베트남에 있는 자회사 두산비나가 최근 덴마크 국영 에너지기업 오스테드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업무협약 체결식은 베트남-덴마크 수교 50주년을 맞아 현지 시각으로 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덴마크-베트남 지속가능 에너지 서밋(Sustainable Energy Summit)’에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덴마크 프레데릭 왕세자, 베트남 탕황안 산업통상부 차관 등 양국 주요 인사와 오스테드 버지니 반 데 코테 최고구매책임자, 두산에너빌리티 김재이 풍력 BU장, 두산비나 김효태 법인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두산에너빌리티 김재이 풍력BU장(사진 앞줄 오른쪽)과 오스테드 버지니 반 데 코테 최고구매책임자(앞줄 왼쪽)가 덴마크 프레데릭 왕세자(뒷줄 왼쪽 세번째), 베트남 탕황안 산업통상부 차관(뒷줄 왼쪽 두번째)이 현지 시각 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덴마크-베트남 지속가능 에너지 서밋(Sustainable Energy Summit)’에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협력’ 업무협약에 서명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비나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오스테드가 진행하는 동남아, 아태지역, 유럽 등 전세계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풍력발전기의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Monopile)’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모노파일은 대형 후판(두꺼운 철판)을 용접해 만든 원통형 구조물이다. 해수면 아래 지반에 설치해 해상풍력발전기를 고정한다. 제작과 설치가 비교적 쉬워 유럽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스테드는 ‘녹색에너지로 움직이는 세상 만들기’를 목표로 에너지 전환을 이룬 재생에너지 기업이다. 오스테드는 1991년 세계 최초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했다.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단지 혼시 2(영국), 아시아 최대 해상풍력발전단지 창화 1·2a(대만)를 포함해 전 세계 29개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운영하고 있는 이 분야 세계 1위 에너지 기업이다. 전세계 해상풍력 시장의 26%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오스테드가 현재까지 설치한 해상풍력발전 터빈은 1600여개(바다에 설치된 해상풍력 터빈4개 중 1개)에 달한다. 오스테드는 한국과 호주,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녹색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오스테드는 현재 인천에서 1.6GW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비나 김효태 법인장은 “2007년 설립한 두산비나는 그 동안 발전 및 화공플랜트 주요 설비, 항만 크레인 등을 전세계 30여 국가에 공급하며 대형 구조물 제작 능력을 인정 받아왔다”며 “이번 오스테드와의 협력을 통해 2030년까지 7GW 해상풍력이 조성되는 베트남은 물론 글로벌 해상풍력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05년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3.3MW, 5.5MW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8MW급 모델은 올해 말 상용화를 목표로 전남 영광에서 시운전하고 있다. 지난해 5.5MW급 생산을 위한 풍력2공장 구축, 풍력 조직 확대 개편, 차세대 초대형 모델 개발도 계획하는 등 해상풍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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