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⑥윤 대통령 지지도 31.9%…4주째 제자리

부정평가 64.7%, 긍정평가 두 배 넘어…55.3%는 "매우 잘못"
TK, 유일하게 '긍정평가' 앞서…그마저도 오차범위 내 접전

입력 : 2022-11-0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0.2%포인트 소폭 하락한 31.9%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도 지난주보다 0.6%포인트 내려간 64.7%로, 여전히 긍정평가의 두 배가 넘었다. 4주째 30%대 초반에 머무르며 답답한 정체 흐름을 이어갔다. 156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로 정부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됐지만, 일단 정부의 사태 수습에 힘을 실었다는 해석이 가능해졌다. 다만, 참사 발생 4시간여 전부터 '압사' 위험을 경고하고 경찰 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가 11차례나 이어졌다는 점에서 향후 정확한 진상 규명에 따라 여론이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4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5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1.9%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1.8%, '대체로 잘하고 있다' 20.1%)를, 64.7%는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 55.3%,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5%)를 내렸다. 특히 국민 절반이 넘는 55.3%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3.4%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높았으며 특히 40대와 50대에서는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20대 긍정 32.3% 대 부정 63.7%, 30대 긍정 30.7% 대 부정 64.9%, 40대 긍정 21.6% 대 부정 77.4%, 50대 긍정 27.9% 대 부정 70.3%였다. 심지어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부정평가가 절반을 넘으며 높게 나타났다. 60대 이상 긍정 41.1% 대 부정 53.8%였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이어졌다. 서울 긍정 33.5% 대 부정 63.4%, 경기·인천 긍정 27.8% 대 부정 69.4%, 대전·충청·세종 긍정 35.2% 대 부정 60.8%, 광주·전라 긍정 11.6% 대 부정 85.6%, 강원·제주 긍정 23.9% 대 부정 68.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높게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 긍정 40.2% 대 부정 55.3%였다. 대구·경북의 경우, 전국 광역권 중 유일하게 긍정평가 응답이 앞섰다. 다만 그마저도 근소한 오차범위 내였다. 대구·경북 긍정 49.5% 대 부정 48.3%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중도층 긍정 25.2% 대 부정 69.1%였다. 진보층의 경우 긍정 7.5% 대 부정 91.1%로, 부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긍정 64.2% 대 부정 32.6%로, 긍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78.6% 대 부정 16.4%, 민주당 지지층 긍정 1.4% 대 부정 97.9%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72명이며, 응답률은 4.7%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상황 보고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사진)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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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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