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멘토로 의심받는 천공이 156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엄청난 기회"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천공은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강의 영상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해 "좋은 기회를 자꾸 준다. 우리 아이들은 희생을 해도 이렇게 큰 질량으로 희생을 해야지 세계가 우릴 돌아보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천공은 "우리 아이들의 희생이 보람되게 하려면 이런 기회를 잘 써서 세계에 빛나는 일을 해야 된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도 중국도 적이라고 하는데 이 추모 메시지도 오고 할 때, 이걸 품어낼 줄 알아야 한다"며 "대통령께선 각 대통령들이 대한민국의 아이들이 희생됐다고 추모해주고 같이 아파해줄 때 그걸 받아들여서 진짜 세계에 편지를 한장씩 다 써야 된다. '고맙습니다. 우리가 진짜로 세계에 보람있는 일을 해내겠습니다'"라고 조언했다. 천공은 "편지를 잘 보내면 그것이 심금을 울려서 우리는 같이 연결된다"며 "엄청난 기회가 온 것이다. 다시 우리가 (세계에)조인할 수 있는"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천공은 "어른들이 다시 정신을 차리는 그런 기회를 만들어야지, 누구 책임을 지우려고 들면 안 된다"며 '정부 책임론'에 반대했다.
천공은 윤 대통령 내외의 '멘토'로 알려지며 지난 대선 기간 내내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과 천공을 놓고 TV토론에서 격한 설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를 통해 천공을 만났다고 말한 바 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