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석이조 ESG③)'플라스틱 감축'…업계 구슬땀 흘린다

생수 페트병 무게 줄이거나 플라스틱 대신 종이 사용
CJ제일제당, 생분해 소재 PHA 생산 확대…제품 개발에도 속도

입력 : 2022-11-0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ESG경영이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플라스틱 대신 종이를 사용하거나 플라스틱을 대체할 새로운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500ml) 제품의 플라스틱을 2g 줄인 제품을 전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부터 제주도에서 제품 중량을 줄인 제품을 판매해오다 판매 지역을 확대한 것이다. 앞서 제주개발공사는 2018년 제주삼다수 500ml 제품의 중량을 1.5g 줄였고 이번에 두 번째 감량에 성공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이번 플라스틱 감량으로 올해 한 해 동안 약 280톤의 플라스틱 폐기물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주삼다수. (사진=제주개발공사)
 
식자재 유통업계도 플라스틱 감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최근 순천향대서울병원, 건양대학교병원 등 전국의 33개 병원과 요양시설과 노 플라스틱 캠페인을 열었다. 노 플라스틱 캠페인은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을 위해 종이팩 생수 이용을 권장하는 행사다. 힐링 식품 전문 브랜드 자연드림이 종이팩 생수를 제공했고 CJ프레시웨이가 유통을 담당했다.
 
CJ프레시웨이(051500)는 각 병원과 시설을 이용하는 환자의 치료식과 의료진 등 직원 급식을 통해 자연드림의 종이팩 생수를 배포했다. 약 한 달여 동안 33만여 개의 종이팩 제품이 플라스틱 물병 대신 사용된 것인데 이는 30년생 소나무 2815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특히 일부 병원은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기존에 사용하던 플라스틱 생수를 종이팩 제품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는 게 CJ프레시웨이의 설명이다.
 
아워홈 직원이 아워홈 테이크아웃 매장에서 새롭게 도입한 친환경 종이컵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아워홈)
 
아워홈은 재활용과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종이컵을 도입했다. 친환경 종이컵은 제지기업 한국제지에서 개발한 친환경 종이포장재인 그린실드로 만들었다. 일반 종이컵과 달리 폴리에틸렌(PE) 코팅을 하지 않아 별도 필름 제거 과정 없이 분리수거 할 수 있다.
 
물에 잘 분리되는 재질을 사용해 사용 후 종이 원료로 100% 재활용이 가능하며 매립 시에는 3개월 이내 생분해된다. 앞서 아워홈은 지난 2020년 구내식당에 생분해성 소재로 만든 친환경 비닐봉투를 도입했으며 테이크아웃 코너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포장용기와 수저, 포크 등을 친환경 펄프 용기로 바꿨다.
 
한편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097950)은 친환경 생분해 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s)를 활용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유한킴벌리와 손을 잡고 친환경 생분해 소재 PHA 활용 제품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PHA를 활용한 기저귀나 물티슈, 마스크, 포장재 등 제품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CJ제일제당은 PHA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협업을 늘리고 있다. 지난 8월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ACCOR)와 업무 협약을 맺고 아코르 계열 호텔에서 제공하는 각종 플라스틱 용품을 PHA소재로 대체하기로 했다. 또 메이크업 브랜드 바닐라코와 함께 화장품 용기 개발에 나서 생분해 소재 용기가 사용된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에서 PHA 본생산을 시작하고 생분해 소재 전문브랜드 팩트도 론칭했다. 현재 PHA연간 생산규모는 5000톤이다. CJ제일제당은 이 생산규모를 2025년까지 6만5000톤으로 늘릴 예정이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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