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주총, 1년 전과 달랐다…클라우드·물류에 '올인'

클라우드 사업 수차례 강조…"올해도 꿋꿋하게 사업 추진하겠다"
첼로스퀘어, 디지털 물류 플랫폼 변화…구매공급망관리 전문기업 인수도

입력 : 2023-03-15 오후 3:24:44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올해 삼성SDS 주주총회 분위기는 1년 전과 완전히 달랐는데요. 반성으로 시작했던 지난해 주총과 달리 클라우드 사업 연간 매출 1조원 돌파 등 여러 성과를 내세우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018260))는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삼성SDS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사업의 방점이 클라우드와 디지털 물류 플랫폼에 찍혀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황성우 삼성SDS 사장은 지난해 클라우드로 사업으로의 늦은 전환, 주가 하락으로 인해 자기 반성으로 인사말을 시작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클라우드와 디지털 물류 플랫폼 사업을 강조하며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황 사장은 "작년에 삼성SDS가 클라우드 회사로 변해야 된다고 말씀 드렸다. 말씀드린 그대로 열심히 노력을 했고 클라우드 연간 매출은 1조원을 돌파했다"면서 "SCP(삼성 클라우드 플랫폼)라고 부르는 기업형 특화 클라우드를 기능을 강화했고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도 똑같은 방향으로 꿋꿋하게 추진하겠다"며 "기업 맞춤 클라우드 플랫폼인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과 올인원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MSP), 삼성 엔터프라이즈 사스(SaaS) 등 이 세 가지로 기업들의 클라우드 고민을 풀어드리기 위해 사업을 열심히 추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황성우 삼성SDS 사장이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브랜드 슬로건 ‘클라우드 심플리 핏’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최근 삼성SDS가 클라우드 브랜드 슬로건 '클라우드 심플리 핏'을 발표한 것도 클라우드 사업 강화 방향과 맥을 같이하는데요. 앞서 삼성SDS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브랜드 슬로건을 새롭게 공개했습니다. SCP, MSP, 삼성 엔터프라이즈 사스 등을 활용해 기업들에게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핵심 전략인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동탄 데이터센터가 이 전략의 구심점이 됩니다. 이를 통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날 삼성SDS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사업 강화 계획도 내걸었는데요. 수출이 많은 국가 중심에서 수입이 많은 국가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계획에는 첼로스퀘어가 구심점이 됩니다. 첼로스퀘어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운송견적, 계약, 운송, 추적, 정산 등 수출입 물류의 모든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기반 서비스입니다.
 
황 사장은 "작년 동안 약 4배 정도의 매출 성장을 했고 가입고객은 10배 정도 증가했다"면서 "서비스 하는 국가를 계속 확대했고 지역 특화 서비스들을 기능으로 집어넣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는 첼로스퀘어를 디지털 물류 플랫폼 중심으로 만들어서 36개국 53개 거점에 가지고 있는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가 전체 디지털 물류 플랫폼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면서 "물류 업무를 혁신하는 최적화 가시성 테크놀로지까지 결합을 함으로써 기업들이 완벽한 형태,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물류 서비스를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삼성SDS 타워. (사진=삼성SDS)
 
특히 이날 삼성SDS는 국내 1위 구매공급망관리 전문기업인 엠로(058970)의 지분 33.4%를 인수하고 최대주주에 올랐는데요. 이에 공급망의 계획, 구매, 실행을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통합 공급망(SCM) 플랫폼 역량을 갖추게 됐습니다. 이번 인수로 통합 공급망관리(SCM) 솔루션을 모두 확보함에 따라 SaaS 사업이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게 삼성SDS의 전망입니다.
 
황 사장은 "엠로와 힘을 합쳐 글로벌 시장 고객을 대상으로 통합 공급망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클라우드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인 SaaS 솔루션 공급사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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