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참사 되풀이되지 않도록 할 책임 제게 있어"

"청년 지켜주지 못해 아프고 무거운 마음"
"무고한 희생 다신 발생 않도록 노력해달라"
내일 오전 민관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

입력 : 2022-11-06 오후 8:20:51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 참석해 성호를 긋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사진)
 
윤석열 대통령은 6일 "국가 애도 기간은 끝났지만 이 위로와 추모의 마음을 새겨 다시는 이 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할 책임이 대통령인 제게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미사에 참석한 후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우리의 미래인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아프고 무거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무고한 희생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나라를 변화시키는 데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부터 명동성당에서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봉헌된 추모미사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추모미사 참석을 계기로 한 별도의 공개 발언은 없었다.
 
김 수석은 정 대주교의 강론 내용 중 일부를 언급하면서 "세상을 떠난 영혼의 영원한 안식과 다친 분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고통 중에 있을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된 미사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 또한 늘 우리 사회 어두운 곳과 아픈 곳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준 한국 천주교와 함께 국민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 나가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이뤄진 것"이라고 미사 참석의 의미를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 참석해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사진)
 
김 수석은 미사에서 윤 대통령이 정 대주교가 정부에 한 요청도 경청했다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강론에서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 사회적 시스템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삼아주길 바란다"며 "참사로 국론이 분열되거나 사회적 갈등이 커지는 것은 우리가 이 아픔을 통해 더 성숙한 나라를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희생자분들의 유가족들도 그렇게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으며, 이에 윤 대통령도 공감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김 수석은 "이 같은 취지로 대통령은 내일(7일) 오전 7시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민관이 함께하는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갖는다"며 "정부와 지자체, 민간 전문가 그리고 일선 공무원이 함께 참여해 현 재난안전관리체계에 대한 철저한 진단과 평가에 이어 대한민국에 안전한 시스템을 바로 세우기 위한 방안을 숙의하고 토론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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