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6일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23일 "35년 동안 이재명 대표를 지켜본 바에 의하면 정말 안 주고 안 받는 사람"이라며 이 대표의 결백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대표는)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 4년, 12년 동안 지방행정을 맡았지 않았나. 대장동, 몇몇 사건 말고 그동안 수백 건의 인허가, 각종 사업계획 승인이 있었다. 문제가 된 적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그가 알고서 어떤 범죄행위, 또는 어떤 비리를 저질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계속 이야기했던 게 그가 공직생활하면서 '부패지옥 청렴천국'이라고 이야기하면서, 공무원들이나 측근들에게 계속 부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 왔던 사람이다. 그런 그가 대장동 일당의 범죄행위, 비리행위를 갖다가 방조하거나 그걸 고의적으로 도와줬다거나 한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확고한 믿음을 보였다.
정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 가능성에 대해 "일단 소환하기 전에 증거가 나오든 안 나오든, 또 이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지 않겠느냐"며 "망신주기를 하기 위해서라도 압수수색을 또 시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소환조사 관련 대응에 대해서도 "소환조사에 꼭 응할 의무는 없지만 그에 대한 형사법적 책임도 더 커지는 것 아니겠느냐"며 "서면조사도 가능한 것이고, 어쨌든 이 대표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제한돼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또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한 당의 방어에 대해 "당이 어떤 측면에서 총동원돼서 방어막을 치고 있는지, 사실은 그런 거 없다"고 했다. 그는 "검찰 수사의 목표가 이 대표를 지향하고 있는 게 분명하지 않느냐"며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그 수사과정의 부당성이라든가 또는 그 내용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이 대표의 위기를 계기로 이낙연 전 대표가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그야말로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치부했다. 그는 "설훈 의원 같은 경우도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민주당을 지켜온 분이고, 당이 이럴 때 분열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총선을 앞두고서 당이 분열하는 것은 자멸하는 길이다. 모든 의원들이 거기에 대해서 공감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