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지난달 들어 생필품인 우유가격이 10%가량 인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1위인 서울우유와 남양유업이 지난 9월 중순부터 우유가격을 인하한데 이어 매일유업과 빙그레 등 3~4위 업체도 10월부터 가격인하에 동참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서울, 남양, 매일, 빙그레 등 4대 업체가 주요제품 가격을 9~13.9%가량 인하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의 우유담합 조사 이후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가격인하를 추진한 것이다.
서울우유는 지난 10월부터 주요제품 4종의 가격을 평균 12%, 160원~200원 인하했다.
대표제품인 서울우유 1리터의 소비자가격은 2150원에서 1990원으로 떨어졌다.
업계 2위 업체인 남양유업은 서울우유의 가격인하 일주일 후부터 주요제품 6종의 가격을 최대 400원까지 내렸다.
맛있는 우유GT 1리터 가격을 기존 2200원에서 1990원으로 내려 서울우유 1리터와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매일유업은 10월부터 매일우유 ESL 1리터를 기존보다 150원 인하한 2030원에 팔기 시작했고 빙그레도 주요제품 3종의 가격을 130원 인하했다.
공정위는 우유업체들의 가격인하로 우유부문 지난 9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달보다 1.9%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2일 "생필품 가격이 국제시세보다 비쌀 이유가 없다"며 서민 생필품 가격 조사를 주문한 가운데 공정위는 "주요 생필품 가격동향을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업계의 자발적인 가격인하 사례가 타 생필품 분야로도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담합 등 불공정행위를 집중 감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