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이태원 참사의 전방위적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와는 별도로 경찰 내부 조치가 적절했는지를 감찰한 경찰청 특별감찰팀이 이달 중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한 차례 감찰 조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청장에 대한 수사의뢰는 하지 않고, 윤희근 경찰청장과 관련된 조사도 현재까지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청 관계자는 28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청장에 대한 조사를 한 차례 진행했다"며 "전반적인 (이태원 참사) 관련된 보고라든지, 내용 전체에 대해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청장은 이미 특수본에서 수사 중이라 별도로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 없다"며 "(감찰) 관련 서류를 넘긴 상태라 특수본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찰팀은 현재까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류미진 전 서울청 상황관리관 등을 포함한 6명을 감찰 해 특수본에 수사의뢰했다. 다만 김 청장에 대해서는 수사의뢰나 인사조치 등은 하지 않고 감찰 자료만 넘겼다.
감찰팀은 또 "(윤 청장에 대한) 감찰은 현재까지 없다"며 "특수본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 수사 결과를 보는 게 맞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감찰팀은 지난 1일부터 참사 관련자들에 대한 감찰에 착수해 이날까지 주사를 진행하고 있다. 참사 당일 겸찰의 업무 처리에 대한 관계자 진술, 폐쇄회로(CC)TV 화면, 전화 수발신 내역 등 자료들을 토대로 분석 중에 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로 고발당한 언론매체 '민들레' 등에 대해서는 총 4건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는 "서울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관계자 조사와 자료 분석 등을 통해 명단을 입수, 공개경과 등을 확인 중이며 관련 법리와 판례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사 후 희생자에 대한 온라인상 2차 가해에 대해서는 "악의적인 허위, 비방글 및 신상정보 유출 등 위법행위 33건을 수사 착수해 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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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