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중국과의 ‘황금 시대’(golden era)는 끝났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수낵 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주요 외교정책과 관련한 연설을 하며 “무역이 중국의 사회적·정치적 개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이른바 양국의 ‘황금시대’는 끝났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낵 총리는 시진핑 하야 관련 시위를 취재하던 BBC 방송 기자를 중국 경찰이 폭행한 사건을 언급하면서 “중국이 우리의 가치와 이익에 ‘체계적인 도전’을 하고 있다”며 “이 도전은 중국의 권위주의가 강화하면서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수낵 총리는 “글로벌 경제 안정성이나 기후변화 등과 같은 문제에 있어 중국의 중요성을 단순히 무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을 포함한 다른 나라도 이를 이해하고 있다"며 “거창한 미사여구가 아니라 굳건한 실용주의로 우리의 경쟁자들에게 맞서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앞서 2015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재임 시절 영국은 중국과 경제협력 파트너십을 모색하면서 양국 관계가 ‘황금시대’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가까웠지만 최근 몇 년간 중국의 반민주주의적 행태 등으로 경색되고 있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