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후 제주시 이도2동 제주벤처마루 10층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연수'에 참석해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이자 차기 당권주자로 손 꼽히는 안철수 의원이 8일 자신의 고향인 부산을 찾아 당대표 출마를 시사했다. 특히 안 의원은 자신이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점을 언급하면서 '비윤(비윤석열)'으로 분류되는 것을 부인했다.
안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으로부터 대선 승복을 받아내고 안정적 의석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개혁을 하기 위해서는 2024년 총선에서 압승해야 한다”면서 “당 대표가 된다면 2024년 총선을 진두지휘해 170석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 의원은 전날 고향인 부산을 찾아 11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지지세 확보를 위해 당원과 시민을 만나고 있다.
안 의원은 자신을 “윤석열 정부의 연대 보증인”이라고 표현한 뒤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가장 절박한 사람은 안철수다.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었던 단일화 약속을 변치 않고 지키겠다. 최선을 다해 윤석열 정부를 조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은 수도권 121석 중 겨우 17석에 불과하다. 한강 전선에서 승리하지 않고는 대한민국 정치를 주도할 수 없다”며 “다음 총선에서는 수도권에서 적어도 70석 이상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당대회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 이번에 선출될 국민의힘 당 대표는 변화를 상징하는 사람, 공천 갈등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사람, 중도층과 2030 MZ 세대의 지지를 끌어올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저 안철수는 그런 대표가 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윤심도 중요하다. 그리고 실제로 저는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하는 사이이며, (윤심과) 동 떨어진 사람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비윤으로 분류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분류이며 이는 저의 당선을 막으려는 사람들이 만든 프레임”이라고 했다.
전당대회 룰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될 때 당원들의 지지와 함께 비당원 우호층, 그 둘의 힘이 합쳐져 지금의 윤 대통령을 만들었다. 두 목소리가 모두 반영돼야 이번 총선에서도 이길 수 있다. (당원투표) 7대 (여론조사) 3의 역사가 20년이다. 그동안 안 바뀐 이유가 있다”면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는 것에 대해 찬성하고, 현재 지도부가 결정하는 데로 따르겠다. 어떤 룰이든 부산 사나이로서 이길 자신 있다”고 말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