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은 현대제철과 9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케미칼 본사에서 ‘당진제철소 고로 개수를 위한 내화물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9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케미칼 본사에서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왼쪽)과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현대제철 당진 1고로 개수를 위한 내화물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케미칼)
협약에 따라 포스코케미칼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1고로 개수에 참여해 내화물·공급·해체 작업 등을 수행하게 된다. 내화물은 고온에서 화학적 성질과 강도를 유지하는 산업 소재로 제철소의 용광로, 석유화학 플랜트, 발전소 등의 설비에 활용한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0년 1월 당진제철소 1고로를 준공하고 쇳물 생산에 돌입했다. 이후 첫 번째 고로 개수 내화물 공사를 위해
포스코(005490) 포항·광양제철소를 비롯해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다수의 내화물 프로젝트 경험을 갖춘 포스코케미칼과 협력하게 됐다.
포스코케미칼은 1973년 포스코의 포항 1고로를 시작으로 용광로를 비롯한 제철 설비의 내화물을 제조하고 시공해 왔다. 특히 2020년 고로의 굳은 쇳물 덩어리를 제거하는 잔선천공기를 국산화하는 등 독보적인 내화물 엔지니어링 기술을 갖췄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의 철강 사업 분야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지난 9월 냉천 범람에 따른 포항제철소 피해 복구를 위해 당진제철소에서 운영 중이던 용선운반차 5기를 긴급 지원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포스코케미칼은 20여차례의 고로 개보수 경험을 통해 관련 분야 최고 노하우를 보유한데다 고로 개수에 필요한 기술과 장비를 모두 갖춘 업체”라며 “이번 협력으로 현대제철과 포스코그룹 간의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