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주영기자] 불안한 외국인 매수와 지수 상승에 따른 부담은 이번주(18일~22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국내증시는
POSCO(005490)의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과 외국인의 매도전환에 장 중 변동 폭을 키웠다. 지난 주 금요일까지도 장내내 매도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은 장 마감 한시간을 앞두고 매수전환, 총 1188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를 다시 1900선으로 올려놨다.
이로인해 이번주도 시장은 외국인의 매수 지속여부와 강도에 따라 1900선에 대한 안착과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주처럼 금통위와 만기일 같은 대형 이벤트가 없는 만큼 이번주
아시아나항공(020560)(18일)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3분기 실적도 중요한 체크 요인이다.
◇ 외국인 매수둔화 부담 여전..대안은 실적과 美·中지표
전문가들은 지난 주 초반의 코스피지수 흔들림을 들어 추가 상승이 힘겨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화요일 지수가 크게 밀리며 장 중 1857선까지 내려왔던데다 반등 과정에서도 충분한 거래대금이 수반되지 못한 만큼 추세 상승을 이끌 시장의 힘이 좀 더 보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환율이 연중 최저수준에 근접해지면서 외국인의 매수강도도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탄력적인 상승을 이번주에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지적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고르지 못한 외국인 매수세를 부담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이를 극복할 시장 모멘텀으로 이 연구원은 국내외 기업들의 호실적과 미국의 양적완화 기대감 지속성, 그리고 중국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기대감은 오는 20일 공개되는 베이지북을 통해, 중국은 주초까지 진행되는 17기 5중전회가 이후 우리증시에 미칠 영향을 가늠할 중요한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3분기 실적시즌..'숲보다 나무'
뉴욕증시에서 인텔과 구글 등이 서프라이즈 수준의 호실적으로 지수 상승을 이끄는 사이 국내 POSCO와 신세계 등 대형주들의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결과를 내놓았다.
실제 10월 들어 상장기업들의 이익전망치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대형주들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시즌에는 좀 더 압축된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 중심의 시적 전망 하향은 지속되고 있다"며 "중소형주 중심의 대응 전략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익모멘텀 개선세가 이어지는 건설과 조선, 자동차 완성차와 부품, 유통, 통신서비스업종이 단기적으로나 중기적으로도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코스닥이 대안..가격메리트+이익모멘텀
지난 주 코스피지수가 한 주간 20포인트 이상의 등락을 보인 것과 달리 종가기준으로 3개월만에 500선을 넘어선 코스닥시장을 대안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많아졌다.
특히 코스닥시장 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올 4분기 이후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며 점차 유가증권시장보다 유리한 여건을 보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로인해 단기적으로 실적이 부담스러운 대형주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메리트와 이익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코스닥시장을 주목하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