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농산물' 연말 선물로 보낸 윤 대통령…상처 입은 '농심'

"대통령 품격은 어디에…국민에 외국산 농산물 선물, 정신나간 행태"

입력 : 2022-12-19 오전 9:17:10
윤석열 대통령의 연말 선물세트. (사진=윤준병 의원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명의의 연말 선물이 수입 농산물 가공식품으로 구성, 논란이 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민주당 의원(전북 정읍고창)은 지난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외국산 농산물을 연말 선물로 보낸 정신 나간 대통령'이란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윤 의원은 16일 지역 주민으로부터 '대통령이 정신 나간 것이 아니냐. 대통령으로부터 연말 선물을 받았는데 뜯어보니 내용물이 모두 외국 수입산이었다. 일부러 농민 열 받게 하려고 선물 보낸 것이냐'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지역민의 하소연에 대통령의 선물을 확인했다.
 
그 결과 윤 대통령의 선물에는 볶음 땅콩 : 100% 중국산 호두 : 100% 미국산 아몬드 : 100% 미국산 호박씨 : 100% 중국산 푸룬(건자두) : 100% 미국산 피스타치오 : 100% 미국산 등으로 구성됐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의 선물 사진을 첨부하며 "외국산 원재료를 사용한 농산물 가공품을 국민에게 연말 선물로 보낸 것은 정신 나간 것"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의 품격에 맞는 연말 선물로 사용할 수 있는 국산 농산물이 없었나.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연말 선물로 외국산 원재료를 사용한 농산물과 견과류 가공품을 보낸 정신나간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쌀값 정상화와 안정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양곡관리법 개정에 정부와 여당의 적극적 동참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비판여론이 일자 행정안전부는 설명자료를 배포해 "정부는 연말 선물 품목 선정 시 원산지 확인 등 종합적인 검토와 배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해명했다.
 
지난 1981년부터 현장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대통령 명의의 연말 선물을 지급해온 행안부는 "이번 선물 중 일부 제품은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직업 재활을 지원하고자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선택했고, 이 가운데 견과류세트의 원재료에 수입산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정부의 연말 선물 품목 선정 시 제조판매업체, 제품의 원산지 확인 등 더욱 종합적인 검토와 배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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