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브라질 펄프업체와 50억달러 규모 운송계약

유럽계 선사 독점 세계 펄프운송 시장 신규 진출

입력 : 2010-10-19 오전 9:55:27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STX팬오션(028670)이 세계 최대 펄프 생산업체와 대규모 전용선 계약을 체결하고 세계 펄프 운송시장에 진출한다.
 
STX팬오션은 18일(브라질 현지시간) 세계 최대 펄프 생산 업체인 브라질 피브리아(Fibria)사와 약 5조5000억(50억불, 환율 1114원 기준) 규모의 전용선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계약 체결식에는 STX팬오션 배선령 대표이사, 박현목 대서양 영업본부장을 비롯해 피브리아사 카를로스 아기아르 사장과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계약에 따라 STX팬오션은 2012년부터 25년 동안 피브리아사가 전세계로 수출하는 물량 전량을 수송할 예정이다.
 
피브리아사는 세계 우드펄프 산업의 1위 기업으로써 시장 점유율이 30% 이상에 이른다. 연간 매출액은 약 40억불에 달하며 매년 600만톤 정도의 펄프와 제지를 생산하고 있다.
 
STX팬오션은 미래형 사업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올해 초 기존의 부정기선 영업본부를 태평양과 대서양을 담당하는 영업본부로 변경하는 등 확대 개편을 단행하고 대서양 수역 영업을 적극 확대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STX팬오션은 단숨에 세계 펄프 운송 시장에서 선도 업체 입지를 구축하는 동시에 향후 추가적인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 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또 기존의 철재 중심 비즈니스에서 탈피해 유럽계 선사들이 독점하고 있던 세계 펄프 운송 시장에 신규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으며 25년 동안 진행되는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도 확보하게 됐다.
 
배선령 STX팬오션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 체결은 브라질과 중국 등 전략지역에서의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과 선·화주간 전략적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집중한 결과"라고 밝혔다.
◇ 배선령 STX팬오션 대표이사(왼쪽)와 카를로스 아기아르 피브리아사 사장(오른쪽)이 18일 전용선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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