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국내 최초 테라 카르타 실 수상

2050년까지 사업장·공급망 탄소중립 실현

입력 : 2023-01-11 오전 9:52:20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한국 기업 최초로 테라 카르타 실(Terra Carta Seal)을 수상하며 탄소중립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현하는 기업 반열에 올랐습니다.
 
영국판 지속가능 기업 인증…한국 기업 첫 수상
 
테라 카르타 실은 영국 왕실 주도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속가능한 시장 이니셔티브(Sustainable Markets Initiative, 이하 SMI)의 일환입니다. 한국 기업이 테라 카르타 실을 수상한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처음입니다.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지난 2021년 추진한 테라 카르타는 인류의 자유를 상징하는 영국 대헌장 마그나 카르타(Magna Carta)의 환경판으로, 자연·사람·지구 복구를 목표로 합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전 세계 기업들이 따라야 할 권고사항을 담아 기후위기와 같은 주요 난제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고 있죠.
 
SMI는 매년 캐나다 경제전문지 코퍼레이트 나이츠(Corporate Knights)와 함께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혁신적인 로드맵을 제시한 기업들에게 테라 카르타 실을 수여합니다. 올해에는 애플,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사노피 등 19개 기업이 수상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SMI 공동의장은 "SMI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앞당겨 실현한다는 공동 목표 아래 CEO들을 단합한다"며 "지속가능한 시장 조성을 위한 노력들을 인정받아 2022 테라 카르타 실을 수상한 기업들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테라 카르타 실 인증을 계기로 기후위기 등 지구촌 난제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SMI 참여를 통해 멤버 기업들과 함께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후변화 재무정보 보고서도 발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울29일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 TCFD) 보고서'를 첫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기후변화 대응 방향을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으며, 지속가능 경영활동 성과 및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포함합니다.
 
TCFD는 국제결제은행(BIS)과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설립한 국제 협의체로,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에 관한 전략과 재무적 영향을 기업이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권고합니다.
 
2050년 사업장·공급망 탄소중립 추진…기후변화 적극 대응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50년까지 사업장 및 공급망 탄소중립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저탄소 및 에너지 고효율 사업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공정별 상세 에너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동시에 에너지 열원을 변경하는 등 신기술을 적극 도입합니다.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9월 공장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향상하는 FEMS(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를 구축하기도 했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또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 최초로 기업의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이니셔티브인 RE100에 가입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RE100 달성을 위해 사업장 전력 에너지를 효율화해 사용량 절감을 우선하는 동시에 기존 및 신규 공장에 태양광 설비 등 자가발전을 설비를 확대하고 외부 발전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도입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사업장 업무 차량도 친환경(전기, 수소차) 차량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 발 더 나아가 2050년까지 공급망(supply chain)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기타 간접 배출(Scope 3)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공급망 부문 달성을 위해 주요 공급망과의 이니셔티브를 구축해 다양한 감축 과제를 지속 발굴 및 추진하는 게 목표입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SMI 내 헬스케어 시스템 태스크포스(Healthcare Systems Taskforce)에서 유일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자 공급망 분야 의장을 맡아 공급망 전반의 탄소 배출 절감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와 같은 지속가능경영 노력들을 인정받아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대표 평가 지표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World Index)에 2년 연속 편입됐으며, 한국ESG기준원(KCGS)에서 발표하는 '2022년 상장기업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서 2년 연속 종합평가 A등급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올해 글로벌 지속가능성 조사기관인 에코바디스(EcoVadis)의 ESG 평가에서 상위 5% 기업에게만 부여되는 골드(Gold) 등급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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