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0일 일제히 주총데이…'분주'

업무범위 확대 등 자통법 대비 한창

입력 : 2008-05-29 오후 12:31:00
대부분 증권사들이 주주총회를 여는 30, 증권사 주총의 날을 맞아 증권사들의 준비가 한창이다.
 
다음달 5일 주총을 열 예정인 대우증권과 삼성증권, 내달 20일 주총을 개최하는 이트레이드 증권을 제외하고 현대 대신 SK 증권 등 대부분 증권사들이 오는 30일 주총을 앞두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자 교체나 정관변경, 업무범위 확대 등 주요 사안들이 다뤄질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특히 자통법 시행에 따른 준비작업들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정관변경을 통해 투자매매업·투자중개업·집합투자업·투자자문업 등을 비롯한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업무, 신기술사업금융업 등으로의 업무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증권은 또한 증권회사가 영위할 수 있는 업무를 모두 영위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정관변경이 예정돼 있고, 자산규모 변동에 대비해 탄력적으로 사외이사를 구성하도록 할 계획이다.
 
HMC증권은 기존 현대차IB증권에서 새 사명으로 바꾸게 되며, 기존 업무에 유가증권 대여업무와 양도성예금증서(CD) 매매의 중개업무, CP할인 및 매매 중개 등이 추가되며, 증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업무로 영역범위를 확대한다.
 
증권사들은 또 이번 주총을 통해 신임 대표 선임 절차를 마무리한다.
 
현대증권은 최근 대표로 영입한 최경수 전 조달청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했고, NH투자증권은 공모를 통해 사장으로 내정된 정회동 전 흥국증권 사장을 임기 2년의 신임대표로 선임한다.
 
SK증권도 이현승 GE에너지코리아대표를 3년 임기의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며, 다음달 5일에는 삼성그룹 쇄신안 발표로 물러난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 후임인 박준현 사장이 마지막 검증절차를 거친다.
 
임기가 만료된 임원에 대한 재임 안건 승인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은 임기가 만료되는 최현만 부회장과 노정남 사장을 각각 재신임키로 했고, SK증권은 금감원 증권감독국 자본시장감독실장 출신의 김성수 현 금감원 인력개발실 교수를 감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옛 재정경제부 재산소비세심의관을 거친 박용만 전 증권업협회 상근부회장을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며, 대신증권도 금감원 전문심의위원을 역임한 중앙대 황인태 교수를 사외이사 감사위원으로 선임한다.
 
현대증권의 경우는 이번 주총에서도 노조와 사외이사 선임, 배당금 규모를 놓고 표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한편, 교보증권은 매각과 관련돼 아직 주총 일자를 잡지 못하고 있어 지분매각이 가시화 되는 다음달 중순이후에나 주주총회 일정이 확정될 전망이다.
 
뉴스토마토 권승문 기자(ksm12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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